[TV리포트=이우인 기자] 2017년 연말, 주말 안방극장을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사모님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뼛속까지 귀족이며, 그런 의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노명희(나영희)와 MBC 주말 드라마 ‘돈꽃’의 정말란(이미숙)이 그 주인공.
먼저 남주인공 최도경(박시후)의 어머니 노명희는 해성그룹 노양호 회장의 장녀로 태어났다. 겉으론 교양이 넘치고 우아하게 행동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냉철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련되면서도 차가운 스타일을 고수하는 노명희. 그룹 후계를 두고 여동생과 대립하며, 체면을 매우 중시한다. 노명희가 부리는 아랫사람들은 물론, 자녀들도 그녀의 말을 거역할 수 없다.
그런데 다시 찾은 친딸 서지수(서은수)로 인해 모든 게 틀어진다. 최은석이 되길 거부하는 지수는 노명희의 말을 거스르는 유일한 인물이다. 그런 지수를 어쩔 줄 모르는 노명희의 변화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청아그룹 창업주 장국환(이순재)의 맏며느리이자 청아재단 이사인 정말란은 일제강점기 총독부 고위관리를 지내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경제부처장관을 섭렵한 아버지를 둔 여성이다.
정말란 역시 노명희 못지않은 귀족 의식이 팽배한 인물. 청아그룹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자신의 부친 덕이 제일 크다는 걸 알기 때문에 청아그룹이 자기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장국환의 장남이자 남편인 장수만이 35세에 사망해 현재는 시동생인 장성만(선우재덕)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자신의 아들인 장부천(장승조)을 회장으로 앉히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장부가 정말란이다.
그러나 정말란 때문에 가족을 잃은 강필주(장혁)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장부천 대신 옥살이도 해준 강필주를 무한 신뢰하는 정말란. 장필주와의 대립에서 빛날 정말란의 카리스마, 이미숙의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스타캠프202, MBC ‘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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