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코믹 vs 순정 vs 병맛, 당신의 선택은?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삼사 방송사의 수목드라마가 3파전을 펼치고 있다.
수목드라마 1위는 MBC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다. 1970년대 중동의 한 작은 왕국으로 건너가 백작이 된 남자가 딸과 사위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는 이지영(강예원)에게 친부라는 사실을 밝혔다. 자체 최고 시청률 12.9%를 기록했다. 3사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 10%를 넘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민수의 코믹극으로 통하고 있다. 철없이 보이는 남자지만, 부성애를 품고 있다. 조금은 오버스러운 최민수표 코믹 연기가 드라마와 잘 어울린다. 강예원의 코믹 연기도 빛나며, 두사람은 부녀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SBS ‘다시 만난 세계’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같은 드라마이다. 19세 청년과 31세 여자, 12세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였던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이연희(정정원 역)와 여진구(성해성 역)가 주인공으로 호흡하며, 풋풋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12년 전 성해성을 죽게한 범인 찾기와, 성해성, 정정원, 차민준(안재현)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제 2회가 방송된 KBS2 ‘맨홀’은 김재중의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그의 코믹 연기가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이다. 드라마는 주인공 봉필(김재중)이 일주일 뒤 예고된 강수진(유이)의 결혼을 막기 위해 타임슬립을 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렸다. 타임슬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흥미를 돋궜다. 그러나 시청률은 2%대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 KBS 수목드라마 최저 시청률. 맨홀을 빠져나와 반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SB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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