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흙수저’에서 하루아침에 ‘금수저’가 된 신혜선. 그러나 금수저의 세계는 혹독했다. 간신히 버티고 있는 재벌가의 삶. 진짜 딸 서은수는 어떻게 감당해낼까.
30일 방송된 KBS2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지안(신혜선)이 최은석으로 살며 느끼는 외로움과 고통이 그려졌다.
든든한 배경 없이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 하던 지안. 그녀 앞에 나타난 재벌 부모는 천국으로 오르는 금줄이었다. 아버지(천호진)에게 상처를 안기면서까지 선택한 친부모. 그러나 25년간 정든 가족을 하루아침에 끊어낼 수는 없었다.
더욱이 친부모의 집은 적막이 흐르고 딱딱했다. 일반적인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 관계가 아니었다. 부모의 말에 자식은 토를 달지 않으며, 자식은 정해진 미래를 따라야 한다. 집에서도 체면을 차려야 하고, 태도를 신경 써야 하는 삶이 재벌이었다.
지안은 그런 삶에 적응하지 못 했고, 오빠 최도경(박시후)의 폭풍 지적까지 받으며 체했다. 남몰래 눈시울을 적셨다. 힘들어도 힘들다고 하지 못 했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삶에 지쳐갔다.
그런데 모두가 알다시피 지안은 가짜다. 엄마(김혜옥)에 의해 지안이 은석이 됐다. 진짜 재벌 상속녀는 동생 서지수(서은수). 지수는 지안이 부자 친부모를 찾아간다 했을 때 만류한 인물. 떠난 지안을 원망했다.
지안은 맏딸로 삶의 무게를 감당하다 결국 부자 친부모를 선택했다. 반면 지수는 언니에 비해 걱정 없이 해맑은 삶은 살아왔다. 지안과 동갑이지만 어른스러운 지안과 달리 지수는 철부지 어린 소녀같다.
그러나 지안이 겪는 재벌가 상속녀의 고통은 지수가 언젠가 겪어야 할 모습이다.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 지안의 고통을 보며 지수의 미래가 오버랩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황금빛 내 인생’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