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원빈, 이나영 부부가 드디어 활동 기지개를 켰다.
이나영은 영화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 멘타로직 제작)로 돌아온다. 영화 ‘하울링’ 이후 5년 만의 스크린 컴백, 결혼과 출산 이후 첫 연예계 활동이다.
저예산 상업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 단편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를 출품한 윤재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윤재호 감독은 프랑스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 르프레누아국립현대예술학교 등에서 미술과 영화를 공부한 알려지지 않은 시네아스트다. 앞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취리히국제영화제, 우크라이나키에프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복귀는 이나영의 확신에 의해 이뤄졌다. 감독과 작품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재회를 그린다.
이나영은 엄청난 고통의 기억을 품었지만 삶의 여정을 지속하는 엄마를 연기한다. 10대부터 30대까지, 연변어, 중국어, 현재의 서울말씨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나영 배우 인생에서 가장 다채로운 연기를 펼칠 전망. ‘엄마’ 이나영의 얼굴을 드러낼 첫 작품이기도 하다.
원빈 역시 영화 ‘스틸 라이프’ 출연을 검토 중인 상황. ‘스틸 라이프’는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는 직업을 가진 남자가 건너편 아파트에서 홀로 숨진 한 남자의 삶을 쫓으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간 여러 작품을 놓고 고민과 고사를 거듭한 원빈이 기획 의도와 시나리오에 반해 복귀작으로 택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빈과 제작사 측은 시나리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준비 중인 상황. 원빈의 복귀가 확정될 경우 ‘아저씨’ 이후 7년 만의 복귀다.
이렇듯 그 누구보다 복귀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원빈과 이나영. 화려한 상업성보다는 작품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제2의 필모그래피를 꾸리고자 하는 야망이 느껴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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