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무려 52회나 함께했다. ‘황금빛 내 인생’이 시청자들과 보낸 시간 말이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순간부터 상상암 논란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해 9월 2일 첫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큰 기대 속에 대장정을 시작했다. KBS2 ‘내 딸 서영이’로 큰 사랑을 받은 소현경 작가의 복귀작이었기에 관심은 뜨거웠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방송 초반부터 시련이 찾아왔다. 양미정(김혜옥)이 해성가 친딸 최은석을 서지수(서은수)가 아닌 서지안(신혜선)이라 속였기 때문. 그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거짓말에 시청자들의 분노가 쏟아졌다.
하지만 역시 소현경 작가였다. 급전개가 이어지며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인 것이다. 뻔하거나 지루한 전개가 아닌, 생각지 못한 일들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덕에 ‘황금빛 내 인생’은 시청률 40%를 돌파했다. 뿐만 아니다. 서태수로 출연한 배우 천호진은 연기 인생 첫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극중 서태수가 위암 증세를 보였지만 실제 암이 아닌 ‘상상암’이라는 전개가 펼쳐진 것. 정식 의학 용어가 아니었기에 ‘상상암’ 전개는 당혹감을 안겼다. 특히 서태수의 상상암은 오진이었고 실제 위암이었다는 전개가 이어지며 질타는 거세졌다.
또한 종영 2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최도경(박시후)에게 쌀쌀맞게 대하는 서지안의 모습이 그려지며 엔딩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하지만 소현경 작가는 서태수의 죽음부터 최도경, 서지안의 러브라인까지 말끔하게 마무리지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꿈의 시청률 40% 돌파부터 연기 대상, 신인 배우들의 발견 등을 이뤄낸 ‘황금빛 내 인생’. 드라마 제목 그 대로 ‘황금빛’ 작품으로 남았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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