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우리가 만난 기적’이 18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우리가 만난 기적’. 역시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이다.
지난 29일 종영한 KBS2 ‘우리가 만난 기적’은 천상계 메신저 아토(카이)가 송현철A(김명민) 대신 송현철B(고창석)를 죽게하 는 실수를 저지르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송현철B는 육체로 돌아가려 했지만, 몸이 불타자 송현철A의 몸에 들어가 살게 됐다.
순박하고 수더분한 매력의 송현철 B. 냉정하고 까칠한 송현철 A로 살게 되며 매회 에피소드가 발생했다. 특히 조연화(라미란)의 옆이 아닌 선혜진(김현주)의 남편으로 살게 된 송현철은 집안에서나 은행에서나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주변을 변화시켰다.
쇼윈도 부부였던 선혜진과 관계가 회복됐고 설렘을 느끼기도 했다. 아버지에겐 정을 느끼지 못했던 송강호(서동현), 송미호(김하유) 역시 따뜻하게 보듬어주며 진정한 아버지 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연화에겐 비극이었다. 하루아침에 남편을 잃게 된 조연화는 송현철A 영혼이 자신의 남편이라는 것을 알고 선혜진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사망하게 되며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결국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천상계에서 시간을 되돌려 준 것이다. 송현철A는 소멸됐지만 A와 B가 완성한 송현철 C가 탄생했다. 송현철 B 역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조연화와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최선의 해피엔딩으로 종영한 ‘우리가 만난 기적’. 특히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지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명품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김명민은 1인 2역을 보여주며 ‘연기본좌’ 다운 모습을 보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송현철 A부터 수더분한 송현철 B까지 소화하며 감탄을 안긴 것이다. 김명민의 이런 연기는 1회부터 드라마의 화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고창석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연기는 놀라움을 안겼을 정도.
김현주 역시 마찬가지다. 물오른 외모와 분위기로 선혜진은 연기한 김현주는 눈빛 하나만으로도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며 ‘역시 김현주’라는 말을 이끌어냈다.
라미란 또한 조연화를 연기하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매력을 표현해냈다. 남편과 알콩달콩한 모습에선 러블리한 매력을, 남편을 잃고 난 후엔 먹먹한 슬픔을 표현한 라미란은 이번 역시를 통해 또 한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드라마의 기적 같았던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의 연기. ‘우리가 만난 기적’이 남긴 최고의 수확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우리가 만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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