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대세 중 대세였다. 배우 우도환은 ‘구해줘’, ‘매드독’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고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약 반 년 만, ‘위대한 유혹자’를 통해 한계가 드러났다. 기대주 우도환의 드라마가 어쩌다 ‘MBC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을까.
우도환은 2016년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다다금융 대표 병우의 부하 김완식 역으로 출연한 우도환.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개봉한 영화 ‘마스터’에서 역시 스냅백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선한 마스크와 강렬한 연기, 우도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충분했다.
우도환의 맹활약이 시작됐다. OCN ‘구해줘’의 석동철 역할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이다. 매회 활약을 펼치며 주연 옥택연, 서예지 보다 큰 관심을 받은 우도환.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우도환은 바빴다. ‘구해줘’ 종영 후 곧바로 차기작을 정했다. KBS2 ‘매드독’ 김민준 역으로 지상파 주연에 도전한 우도환. 드라마가 뜨거운 인기를 얻진 못했지만 우도환의 연기는 남았다.
장르물을 통해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우도환, ‘위대한 유혹자’로 첫 원톱 주연을 맡아 로맨스 연기를 펼치게 됐다. ‘매드독’에서 주연급인 김민준을 연기했지만, 이렇게 극 전체를 이끌어간 건 처음. 다수 작품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우도환이었기에 ‘위대한 유혹자’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는 컸다.
그러나 ‘위대한 유혹자’는 첫방송부터 혹평을 맞았다. 드라마 전개에 대한 문제도 컸지만 출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준비 없이 주인공을 맡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보였다.
특히 기대주였던 우도환을 향한 우려가 두드러진다. 매회 똑같은 연기와 눈빛, 32부작을 이끌어가기엔 무리였다. 특히 장르물에 익숙한 연기 역시 로맨스물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다른 작품에서 했던 연기를 그대로 보여주며 실패를 맞았다. 변신이 필요했던 우도환. 로맨스 도전으로 장르는 달라졌지만 연기는 그대로였다.
첫 회 3.6%로 시작한 ‘위대한 유혹자’는 매회 시청률이 하락해 1.5%까지 떨어졌다. ‘위대한 유혹자’는 MBC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구해줘’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지 약 반 년이 지났고, 우도환은 참패를 맛봤다. 하지만 끝은 아니다. 부족한 점은 개선, 보완하면 된다. 우도환에게는 초심을 다질 기회다. 기대주였던 우도환, 다시 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우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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