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검법남녀’가 터졌다. ‘검법남녀’는 MBC 드라마의 부진을 씻어줄 수 있을까.
지난 14일 MBC 새 드라마 ‘검법남녀’가 첫 방송됐다. ‘검법남녀’는 괴짜 법의관과 초임 검사의 공조수사를 다룬 장르물로,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 같은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 흠 잡을 곳 없는 배우들의 연기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동시에 ‘웰메이드 수사물’의 탄생을 알렸다.
어제 방송은 닐슨 수도권 기준 1부 5.1%, 2부 5.3% 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주 동시간대 대비 두 배 가량 상승한 수치로, 첫 방송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법의관은 수사관이며 장례업자이고, 백정이며 동시에 외과의사이고, 죽은자와 대화를 하는 마법사다”란 인상적인 내레이션과 함께 법의관인 백범(정재영)이 능숙하게 부검을 하는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백범은 신입 검사 은솔(정유미)과 호흡을 맞췄다. 은솔은 백범과 대조적으로,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두 사람은 사건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백범은 덧신을 안신은 은솔에게 “기본도 안됐다”며 지적부터 일삼았다. 그런 두 사람은 권희경 사건을 통해 첫 공조수사를 펼치게 됐다. 부검을 통해 은솔은 가정폭력범인 오필중을 범인으로 예상한데 반해, 백범은 “거짓말하는 시신 많아”라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검법남녀’ 첫 방송은 진범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몰입도 높은 스토리, 배우들이 캐릭터와 혼연일체 하는 모습이 돋보였으며, 정재영의 노련한 연기로 드라마의 서사를 탄탄하게 이끌어 한시도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검법남녀’ 전작인 우도환·조이 주연의 ‘위대한 유혹자’는 MBC 드라마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굴욕의 역사를 남겼다. ‘검법남녀’가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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