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정채연이 될까, 김세정이 될까. ‘프로듀스101 시즌2’의 최종 멤버로 선발된 황민현의 고민이 시작됐다.
황민현은 뉴이스트 멤버로 2012년 데뷔했다. 하지만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멤버들은 2017년 큰 결심을 품었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참가 신청이었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결국 맏형 아론을 제외한 멤버 넷이 출연했다.
김종현, 황민현, 강동호, 최민기는 이미 데뷔한 경험을 살려 다른 연습생들과 쉽게 어우러졌다. 형으로 때로는 선배로 멤버들을 독려하며 기세를 높였다. 그런 모습은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그렇게 김종현, 황민현, 강동호, 최민기는 세미 파이널에서 TOP20까지 올랐다.
그리고 최종 순위가 발표된 지난 16일. 네 멤버가 모두 프로젝트 그룹 워너 원(Wanna one)에 발탁되는 건 사실상 무리였다. 발표 명단은 보는 이들을, 연습생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멤버 김종현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멤버는 황민현의 차지.
황민현은 홀로 워너원이 된 것에 눈물을 흘렸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고생한 멤버들을 바라보며 오열했다.
이로써 황민현은 뉴이스트 출신 연습생에서 워너원 멤버가 됐다. 그리고 김종현 강동호 최민기는 다시 뉴이스트 멤버로 돌아간다. 뉴이스트를 널리 알린 멤버들에게 컴백은 절호의 기회. ‘프로듀스101 시즌2’에 다리부상으로 불참한 아론도 함께 할 수 있다.
하지만 황민현은 없다. 당분간 워너원 멤버로 집중해야 한다. 게다가 계약기간은 2018년 12월 31일까지. 적어도 1년 6개월은 워너원에 귀속될 몸이다.
지난해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도 뉴이스트와 상당히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그룹 다이아 멤버 정채연가 기희현이 그랬다. 최종 멤버가 된 정채연은 아이오아이(I.O.I) 활동과 다이아 활동을 병행했다. 그 덕에 정채연은 ‘프로듀스101 시즌2’가 낳은 대세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반면 ‘프로듀스101 시즌1’ 2등을 차지한 김세정 역시 아이오아이 활동이 멈춘 사이 그룹 구구단으로 데뷔했다. 김세정의 데뷔시기를 두고 구구단 측과 팬덤 사이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결국 김세정은 구구단과 아이오아이 활동을 병행하며 2017년까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정채연, 김세정 등과 비교해 황민현은 일단 계약 기간이 길다. 앞서 걸그룹의 계약기간이 10개월도 되지 않은 반면, 황민현은 내년 12월까지 묶여있다. 현재로썬 기존 그룹 활동과 병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황민현은 워너원과 뉴이스트를 병행하게 될까. 워너원의 활동기간이 긴만큼 휴식시간을 활용해 뉴이스트 멤버로의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황민현의 이중매력이 보고 싶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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