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오달수가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에서 편집된다.
1일 ‘신과함께2’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고심 끝에 오달수 분량을 전면 재촬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신과함께’는 한국영화 최초로 1,2편 동시 촬영이 진행된 작품. 이에 따라 오달수 분량의 세트 재건축은 물론, 그에 따른 제작비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창 2편 막바지 편집 중 오달수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고, 제작진은 “답답한 마음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바.
하지만 연극배우 엄지영 씨가 JTBC ‘뉴스룸’에 직접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나서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사실무근”이라던 오달수 역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바꿨다.
상황이 급변하자 ‘신과함께2’ 제작진은 오달수 분량을 전부 삭제하고, 해당 분량 재촬영을 확정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달수의 2편 분량은 1편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샷보다 임원희와의 투 샷이 대부분. 제작진은 대체 배우를 물색하고, 임원희와 함께 추가 촬영을 진행할 전망이다.
오달수는 ‘신과함께2’ 외에도 영화 ‘이웃사촌’,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트롤’ 등 네 편의 차기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과함께2’는 그나마 특별출연 분량이기에 불행 중 다행으로 재촬영이 가능한 상황. 오달수가 주연으로 출연한 나머지 세 편의 영화는 현실적으로 재촬영이 불가능하다. 제작진은 오달수의 공식입장이 나온 이후 긴급회의를 갖고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신과함께-죄와 벌’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지옥에서의 49일 그린 작품이다. 한국영화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12월 개봉해 1400만 관객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신과함께-죄와 벌’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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