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송혜교의 개념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그의 따뜻한 마음이 예비 남편 송중기에게도 전해졌다.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교토 편’ 안내서 1만 부를 제작해 교토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어와 일본어로 제작된 안내서는 단바망간기념관, 윤동주 시비, 고려미술관, 코 무덤(귀 무덤) 등 교토 내 한국 역사 유적지를 소개한다. 서경덕 교수가 안내서 기획을 맡았고, 송혜교는 제작비 전액을 후원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개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송혜교는 2012년부터 서경덕 교수와 해외 한국 역사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 후원을 하고 있다. 중국의 충칭·항저우 임시정부 청사,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미국 LA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등 12곳에 한국어 안내서를 만들어 기증했고,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ROM)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다. 지난 삼일절에는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 1만 부를 배포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송혜교의 아름다운 기부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예비 남편 송중기도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송중기는 1945년 일제강점기 시절 군함도를 탈출하려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군함도’에 출연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근대화의 상징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상태. 실상은 강제노역이 이뤄진 곳으로, 조선인들에게는 ‘지옥섬’이라고 불렸다. 이 영화는 군함도의 진실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송중기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던 지난해 10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나눔의 집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군함도’로 역사의식이 생기고, 송혜교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송중기는 “송혜교 씨가 저보다 선배님이고 같은 동료지만, 굉장히 생각이 깊은 분이다.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배우는 것이 많다. 앞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송중기는 송혜교가 일본의 전범기업 미쓰비시 광고 촬영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그때 당시 신문으로 접하고 박수를 보낼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 같아도 그랬을 것 같다”면서 “현재는 사랑하는 사람이 됐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런 과거의 행동이 진심으로 잘했다 싶다”고 칭찬했다.
얼굴도 마음도 예쁜 송혜교 송중기 커플은 오는 10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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