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한국 연예계에 새로운 챌린지가 ★(스타)트 됐다. 배우 정우성, 류준열, 김의성, 가수 이승환이 제 손으로 흰 가루를 뒤집어썼다. 무슨 일일까. 2014년 아이스 버킷 챌린지로 루게릭병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던 스타들이 이번엔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에 발 벗고 나섰다.
‘소방관GO 챌린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박주민 의원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 통과를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밀가루를 뒤집어쓰며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통을 간접 체험하고 그들의 처우 개선을 응원한다는 취지다.
연예계에서 가장 먼저 챌린지의 스타트를 끊은 이는 이승환이다. 그는 “소방관분들이 화재 진화 시 사용하는 분말 소화액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체험해보기 위해 표 의원이 사용했던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해 이벤트에 참여한다”며 “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명, 레이저, 특수효과 장비들을 사 모으는 가수이기 때문에 제가 가진 장비 중 CO2 건을 이용해 분말 소화액을 분사할 때의 상황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공연의 황제답게 큰 스케일로 챌린지에 응했다.
정우성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처우가 따르지 않는 사회는 정의롭다 할 수 없다”며 “소방관들이 어려운 일을 해주시는데 처우가 열악하다.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과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법안에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이야기한 뒤 밀가루를 얼굴에 부었다. 흰가루로 범벅이 된 가운데서도 빛나는 미모가 눈길을 끌었고, 네티즌은 그의 용기에 응원을 보냈다.
정우성은 챌린지를 이어받을 사람으로 주지훈, 류준열을 선택했다.
류준열은 22일 SNS를 통해 현장을 생중계 했다. 그는 “지금 강남소방서에 있다”고 인사한 뒤 “밤낮으로 애써주시는 소방관 분들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편안하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제가 여기에 온 이유는 소방관 분들의 처우 개선과 국가직 전환을 위해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라며 “의미 있는 캠페인으로서 제가 평소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우성 선배가 절 지목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선배와 마찬가지로 흰 가루를 제 몸에 퍼부었다.
류준열은 챌린지를 이을 동료로 선배 유지태를 선택했다. 두 사람은 영화 ‘돈’을 촬영하며 친분을 다진 사이. 류준열의 다음 주자가 될 사람은 유지태 혹은 주지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우성이 류준열과 함께 주지훈도 지목했기 때문. 이 캠페인은 친분이 있는 스타를 계속 지목하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는 특성이 있다. 2014년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한국 연예계를 강타한 것 처럼, 소방관 챌린지 역시 스타들이 릴레이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이 의미있는 건 스타들이 직접 소방관을 찾는다는 점이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집이나 야외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소방관이라는 특정 장소를 찾아야 한다. 유행처럼 불었던 전 캠페인과 달리 애초의 취지와 목적을 호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 깊다. 과연 다음 주자는 누구일까.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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