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택시’에 뜬 손여은이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다작에도 이름 보다 캐릭터로 더 많이 불린 손여은. 이제는 만인이 응원하는 여배우가 됐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는 ‘핵심 병기 그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오연아 손여은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005년 SBS ‘돌아온 싱글’로 데뷔한 손여은은 무려 12년차 베테랑 배다. 하지만 손여은 보다는 캐릭터 이름을 더 알린 바. 이날도 손여은은 “‘세결여’ 채린이가 저였다”고 자신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2013년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를 통해 유명해졌기 때문.
‘세결여’는 김수현 작가의 집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손여은은 “‘세결여’ 이후 저를 채린이로 많이 불러주셨다. 감사하게도 김수현 작가가 먼저 연락 주셨다. 전작 ‘구암 허준’을 보고 저를 캐스팅해주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여은은 ‘각시탈’ ‘구암 허준’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부탁해요 엄마’ ‘피고인’ 등에 출연했다. 현재 SBS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구세경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상황. MC 이영자는 “저처럼 얼굴은 아는데 이름은 매치가 안 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손여은 연기 잘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랜 시간 배우의 길을 걸은 만큼 손여은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었다. 기억에 남는 키스 상대로 배우 조재현을 꼽았을 정도. 그는 “조재현 선배와 첫 촬영, 첫 만남에 키스를 해야 해서 더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과거 CF에서 만났던 꼬마가 어엿한 배우가 됐더라. 김유정이다. 다음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배우가 되기까지 쉽지 않은 길이었다. 부산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손여은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용기로 무명의 설움을 극복해냈다. 재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 하기도 했다. ‘세결여’ 이후 활동이 뜸했던 이유도 아버지의 간병 때문이었다. 아버지에 대해 말하며 연신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택시’ 촬영 후 이영자와 오만석은 손여은을 응원했다. 이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 무명의 서러움을 딛고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는 손여은의 꽃길을 바란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현장 토크쇼 택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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