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최종선택을 마친 채널A ‘하트시그널2’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화제성 1위를 지키며 연일 큰 사랑과 관심, 응원을 받은 ‘하트시그널2’. 하지만 종영 후엔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2’에서는 최종 선택을 하는 입주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궁금증을 모은 것은 김현우의 선택이다. 그동안 오영주, 임현주 두 여자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
특히 오영주와 굳건한 러브라인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여행을 임현주와 함께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임현주를 향한 호감을 보여준 김현우인 만큼 그의 선택을 종 잡을 순 없었고 궁금증을 모았다.
결국 김현우는 임현주를 선택했다. 오영주와 마지막으로 식사를 함께한 김현우는 “내가 부산을 선택할까봐 속초로 간 줄 알았어”라는 오영주의 말에 “너 바보구나?”라고 그를 꾸짖었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김현우가 여전히 오영주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결국 “현주에게 설렌다”라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
오영주와 임현주 사이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낀 김현우의 모습. 끝내 임현주를 선택하자 시청자들의 원망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내가 뭘 본 것이냐”, “두 사람 사이에서 헷갈린 모습 너무한다”, “오영주가 안쓰럽다” 등의 비난을 보낸 것이다.
어차피 방송일 뿐인 ‘하트시그널2’인데 시청자들은 왜 이렇게 김현우의 선택에 화가 나는 것일까. ‘하트시그널2’은 물론 방송프로그램이지만 출연자들이 일반인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스타’, ‘허구’라는 느낌 보다는 ‘내 이야기’, ‘리얼’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것이다. ‘하트시그널2’ 측 역시 꾸며진 이야기 혹은 연출된 이야기라는 것보다 ‘리얼한 연애’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의 몰입이 단연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 ‘하트시그널2’을 13주 동안 지켜본 시청자들에겐 김현우의 행동이 답답하기만 하다. 김현우는 방송 초반 임현주와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하며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임현주 역시 그런 김현우에게 호감을 내비치며 “현우오빠를 언니들이 몰랐으면 좋겠어”라고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녀끼리 회식을 한 날 김현우의 마음이 바뀌었다. 이규빈이 오영주에 대한 호감을 대놓고 드러내자 시발점이 됐고 오영주가 술에 취해 귀여운 주정을 하자 방아쇠가 당겨졌다. 그때부터 오영주를 향한 직진을 보여줬다. 드디어 이뤄진 김현우, 오영주의 러브라인. 어렵게 맺어진 만큼 두 사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 역시 많았다.
하지만 김현우, 오영주는 어려운 사이였다. 오영주는 김현우와 임현주를 신경썼고 두 사람을 엇갈리기만 했다. 특히 마지막 여행이 결정적이었다. 오영주를 생각하고 속초로 향했지만 결국 그와 함께인 것은 임현주였다. 그곳에서 김현우는 다시 한번 흔들렸다.
그리고 3일 후 결국 김현우는 임현주를 선택했다. 물론 김현우의 마음과 생각을 존중해야하지만 그동안 몰입해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허무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김현우의 감정선을 온전히 다 지켜봤다면 그 결과가 이해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불과 몇주 전까지만 해도 “밖에서 만나고 싶다”, “결과는 정해졌다” 등 오영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고 직진했던 김현우의 변심에 시청자는 당혹스럽다.
방송은 방송으로 지켜봐야하지만 과하게 몰입하게 되는 방송 ‘하트시그널2’. 그것 또한 이 방송의 매력이 아닐까. 과한 몰입에 따른 비난 역시 ‘하트시그널2’이 감수해야할 사안일 것이다. 이런 반응 또한 ‘하트시그널2’을 향한 인기를 증명한 셈이니 말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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