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비 온 뒤 땅이 굳는 법이다. 과거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과거를 청산하고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
신화 출신의 멤버 신혜성은 지난 2010년 상습도박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그는 2007년 7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총 5차례에 걸쳐 마카오에서 1억4000만원 상당의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외 도박 원정이었다.
신혜성은 벌금형을 선고 받은 후 오랜 자숙기간을 보냈다. 그의 곁을 끝까지 지켜준 건 신화 멤버들이었다. 신혜성은 당시 한 방송을 통해 “제가 했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멤버들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 처음엔 유명한 관광지를 들리듯이 호기심에 들렸던 것이 자신도 모르게 반복이 됐다”며 “그 일이 알려지고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필 멤버들이 자주 연락 못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멤버들이 먼저 연락해주고, 집에 불쑥 찾아와 아무 일 없다는 듯 왁자지껄 떠들어주고 돌아갔다. 그런 점들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수근 역시 2013년 11월 10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그는 당시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일괄 하차했다. 자숙의 시간을 가진 그는 2년 후인 2015년 6월 복귀하며 조심스럽게 활동을 시작했다. KBSN스포츠 ‘죽방전설’로 시동을 건 이수근은 나영석 PD와 강호동과 함께 한 tvN ‘신서유기‘로 기세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현재 JTBC ‘아는형님’에 출연 중인 그는 압도적인 활약상을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멤버들 허리급 역할을 자처하는 이수근은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와 슬랩스틱 개그까지 선보이며 ‘아는형님’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논란 후 찾은 초심이 그의 존재를 빛나게 만들고 있다.
개그맨 김용만 역시 같은 해 3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10억원이 넘는 돈을 베팅해 온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3년 여만에 O tvN 예능프로그램 ‘쓸모있는 남자들’로 복귀한 그는 조금씩 시동을 걸며 지상파와 종편을 넘나들며 활약 중이다.
현재 JTBC ‘뭉쳐야 뜬다’, tvN ‘주말엔 숲으로’, MBN ‘황금알’, TV조선 ‘며느리 모시기’에 출연하는 그는 SBS ‘3대 천왕‘ 합류도 앞두고 있다. 또 5월부터는 KBS2 ‘해피투게더3’에 조동아리 멤버로 합류하며 tvN ‘인생학교’도 앞두고 있다. 논란 전 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
신화 신혜성부터 이수근, 김용만까지 상습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세 사람.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들은 노력 끝에 복귀에 성공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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