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친모 살해 청부 중학교 여교사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 스포테이너 김동성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성이 여교사 임 모(32) 씨의 내연남이라는 의혹을 반박한 가운데, 임 씨가 김동성과의 부절절한 관계를 사실상 고백했기 때문이다.
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에서 열린 임 씨의 존속 살해예비 혐의 결심 공판에서 임 씨는 연인 관계 의혹이 제기된 김동성에게 5억50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고 밝혔다.
임 씨는 “가출 원인이 된 남자(김동성) 때문에 청부를 의뢰했느냐”는 질문에 “꼭 그렇다고 볼 순 없지만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며 “엄마는 도덕적 잣대가 높아서 그 사람을 만난다 하면 엄마가 분명히 그 남자를 죽이려 하실 게 뻔했다”고 답했다.
임 씨 변호인에 따르면, 임 씨는 김동성에게 2억5000만 원 상당 애스터마틴 자동차, 1000만 원 상당 롤렉스 손목시계 4개 등 총 5억50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 임 씨는 김동성에 대해 “지금까지 살면서 따뜻한 사랑을 못 받아봤는데, 그 사람이 따뜻하게 위로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그래서 좋았고, 정말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면서 “아무리 미쳤어도 단시간에 그렇게 큰 돈을 쓴 건 제정신이 아니라서 굉장히 후회스럽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임 씨의 내연남이 김동성이라는 기사가 처음 보도된 지난 18일, 김동성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연 관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동성은 임 씨는 단순한 팬이라고 밝혔고,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을 갔다온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친구와 충분히 여행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자신에게 잘못이 있다면 공인으로서 고가의 선물을 일반 팬으로부터 받은 것뿐이라며 “살인 교사는 말도 안 된다. 그 범죄를 통해 내가 얻을 것이 무엇이냐”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김동성은 임 씨의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판에서 검찰은 임 씨에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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