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해 오롯하게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로, 장르물 킹으로. ‘터널’ 최진혁의 성장이 시청자를 설레게 한다.
최진혁은 2006년 KBS2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60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 속에 당당하게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고, KBS2 청춘 드라마 ‘일단 뛰어’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화려하게 연예계에 등장했지만 이후 최진혁은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그는 TV 소설, 단막극, 주말드라마 등등 장르와 비중을 가리지 않고 연기 경험을 쌓았다.
최진혁이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작품은 2010년 방송된 드라마 ‘파스타’. 극중 최현욱(이선균) 서유경(공효진)의 사랑이 싹튼 주방의 넘버3이자 훈남 요리사인 선우덕으로 분한 그는 탄탄한 몸과 중저음의 목소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괜찮아, 아빠딸’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가 지닌 매력이 제대로 빛을 발한 작품은 2013년 방송된 ‘구가의 서’. 최강치(이승기)의 아버지이자 반인반수 구월령 역을 맡은 그는 안방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운명을 거스를 만큼 애절한 사랑, 이를 녹여낸 그의 연기는 안방 여심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가 부른 OST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을 정도.
이후 상속자들에서 김탄(이민호)의 이복 형 김원을 만나 ‘믿고 보는 배우’로 굳히기를 한 최진혁. ‘응급남녀’의 오창민으로 주연 배우로 우뚝 선 그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다니엘, ‘오만과 편견’ 구동치까지 소화하며 매번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군 입대와 무릎 연골 손상으로 인한 의병전역, 이후 치료와 재활로 인한 3년의 공백. 그를 믿고 봤던 시청자들에게도 서서히 그의 이름이 잊혀갈 즈음 ‘터널’(이은미 극본, 신용휘 연출)로 최진혁은 안방에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최진혁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중 2017년으로 타임슬립, 3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형사 박광호를 소화한다. 시간을 넘나들며 치밀한 연기로 시청자를 사건 속으로 안내하고 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입증된 그의 연기력과 작품 선택의 눈은 그를 ‘믿고 보는 배우’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벌써부터 그의 다음 작품을 향한 기대까지 더하고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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