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밤도깨비’가 첫 선을 보였다. 밤을 꼬박 새우며 실외에서만 촬영이 진행되는 노숙 예능이 신선함을 안긴 가운데, 제작진을 향한 출연진들의 분노가 표출됐다. 본능이 결국 이성을 지배했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밤도깨비’에서는 삼척의 한 꽈배기 맛집을 찾은 정형돈, 이수근, 박성광, 세븐틴 승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람들이 하루를 정리할 시간에 만난 네 사람은 새벽 촬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삼척까지 먼 거리를 달려온 이들은 갑자기 밀려오는 피로를 견디지 못했다. 초성게임, 난간 매달리기, 제기차기 등 각종 게임이 총출동했지만 졸음 앞에선 속수무책.
출연자들이 졸음과 사투를 벌이던 중 시간요정 소유가 등장했다. 소유는 현재 시간을 알려주러 삼척까지 왔다. 소유의 등장에 멤버들이 더 놀랐다. 소유는 한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멤버들과 CM송 만들기 등을 한 뒤 곧장 서울로 돌아갔다. 소유의 임무는 명확했다.
동이 틀무렵 결국 멤버들은 쪽잠을 청했다. 선착순으로 줄서서 사먹는다는 꽈배기집 앞에서 불침번을 섰다. 그러다 멤버들은 “이게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 “왜 꽈배기를 먹어야 하냐” “사람이 점점 미쳐간다”고 속마음을 표출했다.
급기야 정형돈은 “이게 뭐하는 거냐. 정말 열 받는다. 형은 나이 마흔 넘어서 수박격파하다 다치고, 얘(박성광)도 발 씻은 물에 세수하고, 세븐틴 요새 얼마나 핫한데 새벽에 줄서고 있느냐. 소유는 여기까지 왜 온거냐”고 제작진을 향해 소리질렀다.
밀려오는 졸음과 피로에 드러난 본성.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밤도깨비’의 매력지수를 상승시켰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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