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첩첩산중이다. 배우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하는 가운데 대타 역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배우 박진희가 ‘리턴’ 합류(TV리포트 단독보도)를 결정했지만, 고현정 대타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이 크고, 제작진이 고현정 대신 합류하는 것이라는 얘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출연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게다가 박진희는 현재 임신 5개월 중이다. 심적 부탐이 큰 자리에 선뜻 뛰어드는 게 쉽지 않을 거으로 보인다. ‘고현정 사태’에 모두에게 힘든 일이 된 것이다.
제작진은 시나리오·연출 수정을 요구하는 고현정에게 맞춰줬지만 주동민 PD와 화해가 불가능한 다툼이 벌어지면서 결국 고현정을 하차시키기로 했다. 촬영장 지각은 물론 무단 이탈을 반복하던 고현정 역시 미련이 없다는 듯 현장을 떠났다. 오후 2시 계약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 초반, 고현정은 오전에 촬영을 하기도 했지만 주 PD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자주 지각을 했고, 때문에 여러차례 오후 촬영을 진행하게 된 것이었다.
사태 해결은 떠난 이가 아니라 남은 자들의 것이다. 고현정 역을 대신할 배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고현정이라는 배우의 이미지가 매우 독보적인데다, 대타라고 불릴 그 자리를 쉽게 선택할 여배우가 없는 게 현실이다.
제작진은 대역 배우를 찾기 어려운 최자혜 역을 유지시킬지, 새로운 캐릭터를 주인공을 탄생시킬지 고민 중이다. 물론 어떤 선택이든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현정과 제작진은 각각 양적 여론(네티즌)과 언론 뒤에 숨어 왜 이번 갈등이 왜 촉발됐는지, 왜 주인공이, 그것도 내로라하는 톱배우가 드라마 방영 중 중도하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시청자들은 팩트를 전달하는 기사에도 불신을 나타내며 어떤 정보도 믿지 않고 있다. 고현정, 제작진이 자신들에게 불리할까봐 직접 말하지 않고 진실을 모른 채 하는 탓이다.
‘리턴’의 남은 배우들, 현장에서 밤샘을 지속하던 스태프들을 피해를 덜기 위해서라도 양측 모두 이번 사태의 진실에 대해 입을 열어야 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고현정,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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