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이제는 인정하고, 또 응원해 줄 때다. 스타작가 이지성·당구선수 차유람 부부 이야기다.
2일 오전 방송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사람이 좋다’)에는 이지성·차유람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부부는 첫 만남 비화 및 세간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차유람은 “남편이 쓴 한 권의 책을 읽고 좋아서 SNS를 찾아가 팔로우했다. 조용히 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쪽지가 오더라. 나를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첫 만남부터 40분을 기다렸다. 사귀었거나 썸을 탔다면 그냥 가버렸을 텐데, 그런 사이가 아니라서 마냥 해맑게 기다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만남을 시작한 두 사람. 첫키스 비화도 빼놓을 수 없다. 차유람은 “첫키스를 여섯 시간 동안 한 건, 그동안 안해서 그렇다. 쌓아왔던 게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지성은 “당신은 그 전에 키스를 했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키스를 할 때마다 네 시간 정도씩 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혀뿌리가 뽑히는 느낌이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차유람은 “집안의 반대가 굉장히 심했다”며 “나이도 그렇지만 직업이 더 문제였다”고 털어놨다. 이지성은 “아직도 사람들에게 ‘도둑놈’ 소리를 듣는다”며 민망하게 웃었다.
두 사람 모두 현재는 스타이지만, 꽃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이지성은 “과거 아버지가 지은 20억의 빚이 있었다”며 “옥탑방에 살면서 글만 썼다. 가난도 가난이지만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차유람은 “실력보다 외모로 먼저 유명해졌다”며 “그래서 별의별 소리를 다 들었다. 실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시간 노력했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였던 셈. 차유람은 이지성을 만나며 날 선 성격을 버리고,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이지성 역시 안정되기는 마찬가지. 꾸준한 봉사활동까지 임하고 있는 부부다. 두 사람의 꽃길은 이제부터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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