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올 여름 수목극은 소재도 다양하다. 로맨스, 판타지, 가족애, 스릴러 등 시청자들의 입맛을 고루 채워주는 중. 무엇보다 소재가 다양한 만큼 각 작품이 다루는 로맨스의 성격도 제각각이다.
첫사랑, 부성애, 짝사랑, 동료애 등 수목드라마들의 각기 다른 러브라인을 살펴봤다.
◆ ‘다시 만난 세계’-다 큰 어른들의 풋풋 로맨스
여진구와 이연희는 SBS ‘다시 만난 세계’에서 로맨스를 이루고 있다. 우선 여진구는 주민등록상으로는 31살이지만 몸과 마음은 19살인 미스터리한 소년 성해성이다. 이연희는 주방 보조 5년차이자 해맑은 말괄량이 정정원이다.
죽었다가 다시 이승으로 온 성해성은 첫사랑 정정원과 못 다 이룬 로맨스를 펼치는 중.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고등학생들처럼 풋풋하다. 첫 키스조차 꿈에서 할 정도. 기껏해야 질투를 드러내거나 위로의 포옹 정도가 스킨십의 전부다. 이제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전개된 만큼, 또 해성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케미가 폭발할 날만 기다려진다.
◆ ‘죽어야 사는 남자’-딸 찾아 삼만리, 애틋한 부성애
MBC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의 친딸 찾기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백작은 자신의 친딸이 지영A(강예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후 백작은 신발굽이 부러진 채 앉아있는 지영A 곁으로 다가가 “사는 건 날씨하고 똑같다. 흐린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고 다 그런 것”이라고 위로했다. 또 자신의 신발을 지영A에게 건네줬다.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투박하지만 솔직하게 표현된 대목. 이제 백작이 지영A를 위해 어떤 사이다 전개를 펼쳐나갈지 궁금증이 모인다.
◆ ‘맨홀’-28년 만에 위기 맞은 짝사랑
지난 9일 첫 방송된 KBS2 ‘맨홀’에서는 짝사랑녀 수진(유이)이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멘붕 상태가 된 봉필(김재중)의 모습이 그려졌다. 28년간 수진이 곁에서 ‘사랑한다’ 고백 한 번 못해본 봉필은 이대로 수진을 보낼 수 없다며 결혼을 막기 위해 일생 일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술에 취해 함 들어노는 날 진상을 부리고, 수진과 재현(장미관)의 첫날밤을 상상하며 두 사람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휘젓고 다녔다. 그러나 정작 수진이 건넨 청첩장 앞에서 울컥한 그다. 이날 방송에서는 맨홀에 빠진 봉필이 영문도 모른 채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면서 봉필의 시간 여행을 예고했다.
◆ ‘크리미널 마인드’-러브라인 없어 더 빛난 동료애
tvN ‘크리미널 마인드’에는 러브라인이 없다. 다만 사건 해결을 중심으로 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NCI팀의 동료애가 빛난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국가를 혼란상태에 빠뜨린 탄저견 테러범 검거 작전이 시작되면서 선우(문채원)와 현준(이준기, 이한(고윤))의 팀워크가 발휘됐다. 이들은 목숨이 걸린 일촉즉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이를 제거하는 면모를 드러냈다. 이들의 환상 호흡이 보는 극의 쫄깃함을 배가시키는 중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N,SBS,KBS2,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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