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사랑한다는 말을 믿었습니다”
배우 김정민이 전 남자친구이자 커피전문점 커피스미스의 대표인 A씨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논란과 관련된 심경을 처음으로 밝혔다.
김정민은 A씨의 주장처럼 자신 역시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했으며, 피해자임에도 말도 안되는 낙인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김정민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피해자였는데 말도 안 되는 이미지의 낙인이 찍혀버렸다”라며 긴 글을 시작했다. A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분은 양측의 주장이 같다.
김정민 “협박있었다” vs A씨 “금액 돌려 받기 원했다”
엇갈리는 건 금액 지원 문제와 협박 여부다.
김정민과 A씨는 지난 2013년 7월 교제를 시작했다. 교제 기간은 1년여다. 두 사람은 교제 중 수차례 다퉜다. 김정민은 A씨에게 여자문제와 인성문제를 지적하며 결별을 요구했다. 김정민은 이 시점부터 협박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경글을 통해 협박 문자도 공개했다. ‘언론에 꽃뱀이라고 알려서 방송 일을 못하게 하겠다’ ‘네가 모르는 동영상이 있다’ ‘누나에게도 다 얘기했다, 너는 끝났다’ 등의 내용이다. 이 부분은 검찰 측의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반면 A씨는 문자를 보낸 적은 있으나 협박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트 비용을 돌려 받길 원했다는 것. 김정민은 경찰 측에 A씨의 협박으로 1억 6천만원을 돌려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받았으나 다시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김정민 “나는 피해자”…20억원 지원 언급은 無
A씨는 검찰에 김정민에게 제공한 금액을 상세히 공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김정민에게 지원한 액수는 총 20억원이다. 쇼핑 비용, 생활 비용, 이사 비용 등을 비롯한 월세 등을 지원해왔다는 것. 김정민은 두 사람은 이 같은 문제로 수 년간 다투다 결국 지난 2월 서로를 맞고소하기에 이르렀다. A씨는 김정민을 혼인 빙자 사기로, 김정민은 협박과 공갈로 A씨를 고소했다.
김정민은 협박 문제에 대해서는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공개했지만 A씨가 주장한 20억원의 금액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정민은 “처음 이별을 통고한 후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들어야 했고, 두려워야 했고, 혼자 견뎌야 했다”며 “어떤 목적도 아닌 제가 살기 위해 법의 도움 없이는 벗어날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심경을 밝힌 이유를 전했다.
금액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그 돈 문제야 말로 A씨가 불구속되고 법의 심판을 받는 명백한 이유라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현재 김정민은 논란의 여파로 방송에서 잠정 하차한 상태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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