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성추문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한재영의 직접 사과가 발빠른 대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재영을 향한 칭찬 분위기로 과열된 점은 경계해야 한다.
한재영의 미투는 지난 4일 등장했다. 자신을 극단 신화 출신이라 밝힌 박 모 씨는 극단 대표 김영수와 한재영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영수에게 먼저 성추행을 당한 박 씨는 한재영에게 이를 토로했다가 2차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주장에 한재영은 입장을 밝히기보다 먼저 박 씨를 찾아 사과했다. 그리고 그 과정 등을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상세히 밝혔다. 박 씨가 용서한 내용도 공개했다. 소속사 샘컴퍼니를 통해서도 알렸다. 박 씨 또한 자신의 SNS에 한재영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단 사실을 밝혔다.
한재영의 발빠른 대처에 칭찬 여론이 형성됐다. 기존 미투 지목 연예인들이 부인 후 피해 당사자가 아닌 대중에게 사과하는 모습과는 분명 다른 선례를 한재영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재영도 자신과 박 씨의 일이 ‘미투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한재영의 사과 또한 미투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한재영이 과거 저지른 일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었고, 그로부터 성추행 논란이 드러나기 전까지 그는 자신의 잘못을 잊거나 외면했기 때문이다.
뒤늦은 사과와 반성에도 용서한 피해자, 그런 자신을 보듬어준 대중에게 평생 속죄하며 사는 일만이 한재영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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