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수목극 새 판이 시작된 가운데 ‘이판사판’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안심 할 수 없다. ‘매드독’과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만만찮은 상대였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이판사판’은 8.0%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KBS2 ‘매드독’은 7.4%를,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4.6%를 각각 나타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 공인 꼴통 판사’ 이정주(박은빈)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 판사’ 사의현(연우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다. 기존의 법정 드라마와는 달리 판사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수목극 1차전에서 왕좌를 차지한 ‘이판사판’은 연우진과 박은빈의 열연이 돋보였다. 동하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있었다. 판사가 법정에서 난동을 부리고, 인질로 잡힌다는 설정이 무리수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은 것. 이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는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센세이셔널한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유지태와 우도환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시청층도 안정적이다.
사건에 점점 가까워질수록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흥미롭게 잘 풀어낸다면 ‘이판사판’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수목극에서 가장 주목 받은 작품은 단연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다. 연극 배우 박해수와 베테랑 정경호 성동일 등의 조합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큰 사랑을 받은 ‘응답하라’ 시리즈 제작진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응답하라’와 다른 분위기의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향한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그럼에도 조주임(성동일)의 반전과 제혁(박해수) 준호(정경호) 관계는 흥미로웠다. 그 결과, 1회 시청률은 최고 6.3%까지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이제 수목극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혼돈 속이다. ‘이판사판’이 독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매드독’과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SBS, K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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