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갈증 느낀 신동엽, 첫 정극연기 어떨까 [리폿@스타]

박귀임 기자 2018.09.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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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빅 포레스트’ 신동엽이 불금을 책임진다. 데뷔 이후 첫 정극 연기 도전은 안방극장에 통할 수 있을까.

지난 8월 3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tvN ‘빅 포레스트’(곽경윤 김현희 안용진 극본, 박수원 연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박수원 감독과 개그맨 신동엽, 그리고 배우 정상훈 최희서 등이 참석했다.

오는 9월 7일 첫 방송될 ‘빅 포레스트’는 서울 대림동을 배경으로 폭망한 톱스타 신동엽과 초보 사채업자 정상훈, 그리고 조선족 싱글맘 임청아(최희서)가 좌충우돌하며 펼쳐내는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다. ‘빅 포레스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박수원 PD와 ‘SNL 코리아’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

신동엽은 이미 믿고 보는 개그맨이다. 그의 콩트와 입담, 그리고 순발력은 압도적. 이에 제작진은 물론, 출연자들도 신동엽을 신뢰했다. 정상훈은 “형이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한다. 지금도 잘 찍고 있다”고 밝혔고, 최희서는 “신동엽, 정상훈 선배의 코미디 연기를 좋아한다. 신인 연기자로서 베테랑 선배들의 연기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했다.

특히 신동엽이 ‘빅 포레스트’를 통해 데뷔 27년 만에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신동엽 역시 소감이 남달랐다. 그는 “힘들다는 걸 알지만 뭔가 새롭게 도전하고 싶었다. 힘들어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신동엽이 ‘빅 포레스트’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SNL 코리아’ 팀과의 의리 때문. 신동엽에 따르면 안상휘 CP와 ‘SNL 코리아’를 함께 하면서 새로운 실험 정신을 갖고 프로그램을 하자고 약속했고, 이번에 지키게 됐다.

하지만 신동엽에게 ‘빅 포레스트’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첫 정극 연기는 물론, 야외 촬영이 주를 이루는 현장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 드라마 촬영 현장의 메커니즘을 몰랐기에 그 어려움은 더욱 컸다.

신동엽은 “약속할 때만 해도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굉장히 기대가 되면서도 많이 두렵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자셋 여자셋’ 시트콤 할 때와 다르더라. ‘빅 포레스트’는 야외에서 계속 촬영한다. 그 때보다 밀도 있게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렇게 드라마 현장에서 고생하는 줄 몰랐다. 초반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이제 적응했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이 ‘빅 포레스트’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건 정상훈이었다. 드라마 현장 경험이 많은 정상훈이 신동엽에게 조언을 해준 것. 두 사람은 20년 전부터 인연을 맺었고, ‘SNL 코리아’까지 함께 한 끈끈한 관계. 신동엽은 “예전에 콩트 찍을 때는 제가 정상훈에게 조언을 해줬다면, 지금은 정상훈에게 의지하면서 촬영 중”이라며 정상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신동엽은 극중 무리한 사업투자와 사건 사고로 방송계에서 쫓겨난 신동엽이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앉고, 초라해진 자신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대림동으로 향한다는 설정. 이와 관련해 신동엽은 “실제로 아무도 모르게 3개월 정도 사채를 쓴 적이 있었다. 그나마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이 ‘빅 포레스트’를 임하는 자세는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그는 “항상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야외 촬영을 힘들어하는데도 불구하고 드라마로 도전한다는 건 코미디 연기에 대한 갈증을 조금씩 채워가는 작업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작품과는 다른 행복감과 만족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빅 포레스트’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 신동엽. 과연 첫 정극 연기는 성공적일지, 어떤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