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15세 래퍼 디아크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이 이쯤에서 막을 내릴 전망이다.
디아크는 오늘(6일) 오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디아크의 전 여자친구라는 A씨의 폭로글 때문.
A씨는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디아크를 폭로하는 글을 게재했다. 디아크의 팬이었다는 A씨는 디아크와 전화번호, 집 주소 등을 주고받으며 사적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폭로가 이어졌다. A씨는 “네(디아크)가 처음에 사귀자고 했을 때 난 거절했다. 네가 강제로 스킨십을 요구할 때도 거절했고 날 안고 키스하려고 했을 때 난 거부했다. 몇 시간 후 우리가 나눈 대화 끝에 너의 팬에서부터 너의 여자친구가 됐고 나는 행복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넌 성관계를 요구했고 난 그 때도 거절했다. 피임기구가 없어 거절하는 내게 넌 기어코 관계를 했다. 내가 너에게 이건 강간이라고 말하고 나서야 너는 그만 뒀다”고도 토로했다.
A씨는 “난 네게 몸과 마음을 다 줬는데 돌아오는 건 싸늘한 말뿐이었기에 난 어쩔 줄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디아크도 맞섰다. 역시 SNS를 통해 “안티면 제발 조작해서 제게 상처 주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던 A씨가 입장을 바꿨다. 불과 하루만이다. 당사자인 디아크, 디아크의 소속사 관계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 A씨는 “강압적 성관계’에 대하여 물론 처음에는 제가 ‘강간’이라는 말을 꺼냈고 성관계를 거부했지만, 이후 당사자와 진솔한 대화로부터 연인이 된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서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라고 번복했다.
A씨는 “성관계 이후 태도 변화에 초점을 두고 싶었던 저도 ‘성폭행’, ‘미투 운동’과 같은 왜곡된 사실을 보고 이는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당사자와 저는 서로 사과하고 이 일에 대한 감정을 풀었고, 제3자 여러분들도 저희 모두를 겨냥하는 지나친 말을 삼가주셨으면 하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디아크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777’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15세의 나이로 성인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해 주목 받고 있다. 그야말로 탄탄대로만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해프닝으로 끝난 이번 논란이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 네티즌들 반응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 디아크를 향한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무차별적인 공격과 루머 확산은 지양하자는 의견도 눈에 띈다. A씨가 주장을 바꾼만큼, 2차 피해를 방지하자는 의견이다.
한편, 디아크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글을 올린 여성분과 만남을 가진 적이 있던 것은 사실이며, 그 여성분의 감정을 외면한 채 제 자신만을 생각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에 대한 제 잘못이 컸습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다음은 A씨 글 전문
‘강압적 성관계’에 대하여 물론 처음에는 제가 ‘강간’이라는 말을 꺼냈고 성관계를 거부했지만, 이후 당사자와 진솔한 대화로부터 연인이 된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서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오해를 풀고 싶습니다.
성관계 이후 태도 변화에 초점을 두고 싶었던 저도 ‘성폭행’, ‘미투 운동’과 같은 왜곡된 사실을 보고 이는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새벽, 당사자와 당사자의 소속사와 만남을 가져 제가 ‘강압적 성관계’를 해명하는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고, 저도 이에 동의하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당사자와 저는 서로 사과하고 이 일에 대한 감정을 풀었고, 제3자 여러분들도 저희 모두를 겨냥하는 지나친 말을 삼가해주셨으면 하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언급한 적이 없고, 왜곡된 기사와 구설수에 서로가 피해를 얻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글을 쓴 것입니다.
다른 래퍼에 대한 사과글은 올렸으며 개인적인 메시지로도 보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나이와 얼굴에 확신이 없으면서 잘못된 정보를 입에 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디아크 사과문
안녕하세요, 디아크입니다.
먼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해당글을 올린 여성분과 만남을 가진 적이 있던 것은 사실이며, 그 여성분의 감정을 외면한 채 제 자신만을 생각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점에 대한 제 잘못이 컸습니다.
그분과는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으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하고 개인적인 생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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