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77억의 사랑’ 강미소 PD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달라진 사회적 관심사에 공감하고자 했다”며 달라진 프로그램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14일 JTBC ‘77억의 사랑’ 강미소 PD는 TV리포트에 “시청자들로부터 ‘프로그램 방향성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방향성이 달라진 게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77억의 사랑’은 전 세계 인구 77억 명을 대표하는 세계 각국의 청춘 남녀가 국제커플들의 고민이나 사례를 통해 요즘 세대들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성에 관한 생각과 문화를 함께 이야기하는 연애 토론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1일 막을 올렸다. 국제 연애 중인 시청자들의 사연을 듣는 것을 비롯한 핑크빛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 기대했던 대화의 장은 연예인 기부 행렬, 사이비 종교, N번방 사건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각국 대표들의 시선을 들을 수 있는 곳이 됐다. 이에 “또 다른 비정상회담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이에 강 PD는 “처음에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연애를 비롯한 말랑말랑한 주제에 대해 다루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았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조금 더 실질적인 내용을 다뤄보고자 하면서 방향성이 바뀌어 보이게 된 것 같다”라며 “성교육 등을 비롯한 주제도 이런 부분에 속하는 것 같다. 시청자의 질문을 받으면서 내용 개편이 이루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방송에는 한국은 물론 세계까지 떠들썩하게 한 N번방 사건에 대한 각국의 반응과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방송분은 2.0%(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분 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강미소 PD는 “생각보다 예민한 주제였고, 많은 분들이 꾸준히 관심 갖고 주목하고 있는 주제였다. 그렇기에 많은 시청자들께서 봐 주신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한 이날 방송을 함께 한 방송인 안현모를 패널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여러 분야에 관심도 생각도 많은 분이니,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현명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분이라 생각했다. 기혼자에 자녀 계획도 있는 분이기에 이러한 문제를 단편적인 시각이 아닌, ‘자녀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분이었다. 본인이 부모가 된다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평소에 생각도 많이 했다고 하더라. 다양한 시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모셨다”고 전했다.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둔 ‘77억의 사랑’은 다음 주 방송에서 대도서관, 윰댕과 함께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JTBC, ‘77억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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