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故 김주혁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 우리는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김주혁의 발인이 진행됐다. 유족과 지인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달 30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김주혁은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날부터 사망 직전까지 활발하며 활동을 펼치며 끊임 없이 소통했기 때문이다.
처음 그가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것은 영화 ‘싱글즈’였다. 그는 故 장진영과 로맨스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는 SBS ‘프라하의 연인’으로 사랑을 받았다. 배우 김무생의 아들이 아닌, 배우 김주혁으로 인상을 남긴 작품. 김주혁은 스타 작가 김은숙과 만나 열혈 경찰, 그리고 달콤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역시 그의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동네반장 홍두식 역을 맡은 김주혁. 미스터리 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후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로 연기 변신에 나선 김주혁. 어리숙한 순애보 광식 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인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드라마 ‘무신’, ‘구암허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투혼’, ‘뷰티 인사이드’, ‘좋아해줘’까지 쉼 없이 달려온 배우 김주혁이다.
특히 2013년에는 예능 ‘1박 2일 시즌3’에 합류하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그동안 연기로만 소통했던 김주혁. ‘1박 2일’로 허당기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한층 더 친근한 배우로 자리잡았다.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이라고 말해 ‘구탱이형’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김주혁에게 2017년은 의미 깊은 해였다. 연기로 다시 한번 인정을 받는,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기 때문. 그는 영화 ‘공조’와 tvN 드라마 ‘아르곤’으로 극과 극의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 김주혁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영화로 첫 조연상까지 거머쥐며 그 실력을 인정 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거짓말 같이 우리의 곁을 떠나버렸다. TV를 틀거나 영화관을 찾으면 늘 만날 수 있을 것 같던 배우 김주혁. 항상 가까이 있었던 배우였기에 이별이 믿기지 않을 뿐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각 드라마, 영화 스틸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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