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충격 엔딩이다. 앞서 상상암 판정을 받았던 ‘황금빛 내 인생’ 서태수(천호진)가 위암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반전 전개에 시청자들이 분개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병원을 찾은 서태수(천호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위암 증세로 병원을 찾은 서태수는 ‘상상암’ 판정을 받았다. 죽고 싶다는 마음이 만들어낸 병이라는 것.
‘상상암’은 실제 존재하는 의학용어가 아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 역시 이런 낯선 용어에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특히 극중 서태수가 심상치 않은 건강 이상으로 걱정을 안겼기 때문에 ‘상상암’이라는 단어가 더욱 황당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상상암’은 서태수 가족들이 끈끈해지는 계기가 됐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된 자식들은 아버지에 대한 관심을 기울였고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그렇게 서태수의 가족이 다시 화목해지는 듯 했다.
겨우 상상암이 잊혀졌는데 서태수가 위암이라는 것이다. 특히 ‘상상암’ 판정이 오진이었다는 것. 서태수는 담담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분개했다.
드라마가 끝난 후 ‘황금빛 내 인생’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재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주말이 되길 기다리며 재밌게 보고 있는 드라마인데 말도 안되는 설정에 어이가 없다. 실망감이 크다”, “오진 설정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거다”, “무리수 설정이다” 등의 항의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 시청자는 “말기암이신 아버지와 보고 있다. 부디 희망을 따뜻함을 볼 수 있는 스토리로 마무리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의견을 전했다.
상상암에 이어 오진, 위암 판정. ‘내 딸 서영이’로 감동을 안긴 소현경 작가가 이번엔 어떻게 극을 풀어나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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