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 배우 김경남, 김성철, 이상이가 여전히 뜨거운 행보를 걷고 있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열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발굴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최고 시청률 13.2%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가 바로 김경남이다. 극중 준호(정경호)의 동생 준돌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준호의 동생이지만 제혁(박해수)의 광팬인 준돌은 팬 블로그까지 운영할 정도로 그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다.
하지만 반전도 있었다. 하는 일 없이 팬질만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면 기자라는 직업을 가졌던 것.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교도소와 관련된 보도를 하며 제혁의 든든한 편이 되어줬다.
배우 김경남 역시 반전이었다. 어리바리한 준돌을 코믹하게 그려냈지만 차기작에선 달랐다. MBC ‘이리와 안아줘’에 출연하며 살인마 윤희재(허준호)의 아들 현무를 연기 중인 것. 특히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고, 그의 인정을 받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은 안타까움까지 안기고 있다.
최근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결국 엄마 채옥희(서정연)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그려지며 눈물을 자극했다. 때로는 소름 끼치게, 때로는 눈물 나게 윤현무를 표현하며 연기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성철 역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발견한 배우 중 하나다. 어릴 때부터 감옥을 들락거린 생계형 범죄자. 부모님이 아닌 법무부가 키운 자식이라는 의미로 ‘법자’라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제혁(박해수)와 함께 감옥을 들어오는 ‘교도소 동기’다. ‘감빵 무식자’ 제혁에게 이런저런 정보를 주고 도움을 주는 든든한 존재. 특히 제혁이 몰래 어머니 수술비를 보내주자 그에게 감동하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감사하다”고 눈물을 쏟는 김성철의 연기는 시청자들 역시 함께 눈물짓게 만들었다.
김성철의 차기작도 반전이다. 이번엔 달달한 로맨스로 돌아온 것이다. KBS2 ‘투제니’에서 모태솔로 박정민을 연기하는 김성철.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능청스러운 모습과 달리, 첫사랑 권나라(정채연) 앞에서만 서면 버벅거리는 순수청년의 모습을 귀엽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실력파 뮤지컬 배우인 만큼 극중 곡들을 탄탄하게 소화하며 ‘투제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투제니’에 함께 출연 중인 이상이 역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상이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유대위(정해인)에게 누명을 씌운 악마 오병장을 연기했다. 든든한 집안 배경을 믿고 군대에서 질주하는 무법자. 특히 후임을 구타해 죽게 하고 그 죄를 유대위에게 뒤집어씌우며 ‘악마의 끝’을 보여줬다. 그의 살기 어린 눈빛은 보는 이들에게도 섬뜩함을 안겼을 정도.
하지만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끝난 후 이상이는 달라졌다. KBS2 ‘슈츠’를 통해 철순으로 분한 이상이는 인생 한방을 꿈꾸는 철없는 청춘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투제니’에서는 박정민(김성철)의 절친을 연기하며 감초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박정민에게 자극을 주기도, 조력자가 되기도 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두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력을 증명한 이상이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MBC ‘이리와 안아줘’, KBS2 ‘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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