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스크린을 넘어 브라운관 속 결혼관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인턴 결혼제까지 등장했다. 시청자를 경악하게 만든 결혼관으로는 또 뭐가 있을까. BEST 4를 꼽아봤다.
먼저 지난 28일 방송한 KBS2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가 눈길을 끈다. 이날 방송에서 정환(류수영)과 혜영(이유리)은 ‘1년 인턴제 결혼’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들의 반대에 직면한 상황. 이에 안전장치를 준비했다. ‘인턴 계약서’를 작성한 것. 임신 금지, 주거 및 결혼식 비용은 더치페이, 생활비 통장 공동관리, 가사 분담 등이 조건이었다.
이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의견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는 상황. 참신하다는 시선과, 현실성 없다는 지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앞서, 영화로는 ‘아내가 결혼했다’가 있었다. 손예진이 타이틀롤을 맡아 남편에게 이혼이 아닌, 다른 남자와도 또 한 번 결혼을 하겠다고 충격 선언했다. 참신을 넘어선 파격이었다. 소설을 극화한 이 영화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MBC 드라마 ‘결혼계약’도 눈길을 끈다. 인생의 가치가 돈뿐인 남자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 극중 지훈(이서진)과 혜수(유이)는 무시무시한 계약을 맺었다. 혜수가 지훈의 어머니에게 간 이식을 해주는 대가로 결혼을 약속한 것. 물론 보상이 뒤따랐다. 두 사람은 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꽃피워냈다.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작품은 파격적인 결말로도 이슈를 모았다. 주인공 은수(이지아)는 두 번째 남편과의 아이를 낳자마자 시댁에 보냈다.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 그리고 은수는 세 번째 결혼 상대로 자신을 꼽으며 충격적인 마무리를 선사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영화·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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