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쉽지 않을 거라 예상됐던 배우 이병헌의 안방 복귀, 영화 ‘아가씨’로 충무로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신예 김태리의 안방 데뷔. 하나도 어려울 것이라 예상됐던 일이 한 작품으로 성사됐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 ‘미스터 선샤인’이다.
6일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대표 윤하림)측은 “김태리를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미스터 션샤인’ 여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남자 주인공으로 이병헌을 확정했다고 알렸던 바.
이번 드라마에서 김태리는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 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병헌의 캐릭터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김은숙 작가가 연기와 영어에 능숙한 배우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까지 매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을 향한 관심은 업계를 넘어 안방까지 들썩이게 했다. 때문에 ‘가상 캐스팅 리스트’가 나올 정도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무엇보다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던 이병헌이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안방에 복귀한다는 소식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스캔들 이후에도 이병헌이 출연한 여러 영화가 개봉됐고, 흥행 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영화와 드라마가 주는 선택적 체감도 차이는 크기 때문.
여기에 지난해 개봉된 영화 ‘아가씨’로 충무로에서 가장 핫한 배우로 꼽히는 김태리의 첫 브라운관 데뷔작이 ‘미스터선샤인’이라는 점에서도 놀라움은 커졌다. 여러모로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한’ 캐스팅을 해낸 것. ‘김은숙이라 가능한 도전이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매 작품 가장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을 탄생시켰던 김은숙 작가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병헌을 향한, 그를 선택한 자신을 향한 불신의 시선을 지워낼 수 있을까. 스크린에서 이미 검증받은 신예 김태리는 ‘미스터 선샤인’으로 밟는 첫 브라운관에서도 반짝 빛날 수 있을까. 그 어려운 걸 해낸 김은숙 작가는 무엇보다 어려운 산인 ‘시청자’를 넘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첫 방송 날이 기다려진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는 2018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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