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아버지에 이어 참으로 가혹한 처지다. 유이의 눈물이 마를 날은 과연 언제 올까.
2일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김도란(유이)이 친부 강수일(최수종)을 지키기 위해 왕대륙(이장우)에게 이혼을 통보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도란은 대륙과 시어머니 오은영(차화연)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대륙은 분가를 하자며 매달렸다. 도란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살인자의 딸임을 고백했다. 대륙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어두운 방에서 혼자 눈물을 쏟아냈다.
어릴적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간 아버지, 세상을 떠난 어머니, 그런 사실을 모르고 남의 손에 눈칫밥을 먹으며 성장한 도란. 친딸처럼 애지중지 해준 양부 김동철(이두일)이 사망한 뒤 양모 소양자(임예진)로부터 자신이 딸이 아니라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듣고, 쫓겨나 혈혈단신이 됐다.
부잣집 장남 대륙과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도란이다. 그런 도란에게 수일은 평생 찾아온 완벽한 행복이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수일의 존재는 도란에게 위협이 되어 돌아왔다. 살인자의 딸이라니, 도란의 이혼 선택은 불가피했다.
지난해 9월부터 방송돼 5개월 여 달려온 ‘하나뿐인 내편’에서 도란은 늘 불쌍하고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행복한 상황일 때도 수일이 살인 혐의로 복역했다는 사실을 아는 시청자들의 눈엔 시한폭탄처럼 보였다. 도란이 수일에게 ‘하나뿐인 내 편’이 되어주기로 해 이혼을 택했지만, 도란도 수일도 불행한 현재다.
평생을 외롭고 불행한 도란과 수일, 그들에게도 든든한 ‘내 편’ 공급이 시급하다. 이들의 불행이 하루빨리 걷히고, 부녀가 마음 졸이는 일 없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기를 ‘열혈’ 시청자들은 바라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하나뿐인 내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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