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추자현의 남편 배우 우효광이 출연하는 중국 예능 프로그램이 SBS ‘집사부일체’와 흡사한 포맷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우효광은 다장웨이, 류위닝 등 중국 스타와 함께 최근 방영을 시작한 중국 후난TV의 새 예능 프로그램 ‘아문적사부’에 출연 중이다.
‘우리의 사부’라는 뜻의 ‘아문적사부’는 서로 다른 인생을 사는 4명의 제자가 다른 영역의 사부와 2박3일간 동고동락하는 과정을 통해 모범적인 정신을 느끼고 배우며 인생의 난제를 풀어나간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30일 첫방송됐으며 6일 2회가 전파를 탔다.
‘아문적사부’의 제작 의도는 자연스럽게 SBS 예능 ‘집사부일체’를 떠오르게 한다. 2017년 12월 첫 방영된 SBS 일요 예능 ‘집사부일체’는 인생의 물음표가 많은 청춘들이 사부님의 라이프스타일대로 살아보는 아주 특별한 동거(同居)동락 인생 과외로, 이상윤, 양세형, 이승기, 육성재가 출연 중이다.
‘아문적사부’와 ‘집사부일체’는 연출 스타일에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집사부일체’와의 유사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작 취지와 전체적 포맷이 흡사하다. 이미 중국 온라인 상에서도 두 프로그램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문적사부’가 SBS의 ‘집사부일체’와 똑같다. 사부와 며칠을 함께 보내는 것 아닌가” “후난TV는 또 한국 예능을 표절했다” “중국판 ‘집사부일체’인줄 알았다” “판권 산 건지 궁금하다” 등 의견으로 ‘아문적사부’와 ‘집사부일체’와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TV리포트에 “공식적으로 (판권을) 수출한 적 없다”며 “추후 내용을 확인해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국 후난TV는 앞서 SBS의 ‘미운 우리 새끼’와 유사한 ‘우리집 그 새끼’를 제작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그 전에는 JTBC ‘효리네 민박’, tvN ‘삼시세끼’를 카피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위성방송사인 후난TV가 나서서 포맷을 도용하는 실정이다. 이밖에 온라인 플랫폼인 아이치이, 텐센트 등이 제작한 웹예능까지 사례를 들면 그 수는 어마어마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한 시즌 포맷을 구입해 제작 노하우를 뽑아낸 뒤 다음 시즌부터 제목을 바꿔 제작하는 꼼수를 쓰는 중국 예능도 넘쳐난다.
한한령 뒤 중국 방송사의 한국 예능 표절은 더욱 무자비하고 무분별해졌다. 하지만 계속되는 한국 예능 베끼기와 먹튀를 막을 안정장치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후난TV ‘아문적사부’, SBS ‘집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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