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소현경 극본, 김형석 연출)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2017년 연말은 ‘황금빛 내 인생’을 배제하고서 설명이 안 될 정도. 절반도 안 달린 이 드라마는 벌써 ‘국민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40%의 시청률을 목전에 두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의 신드롬 요인을 살펴봤다.
◆ 드라마 막장 요소, 세련된 해석과 전개
‘황금빛 내 인생’에는 드라마 막장 요소로 알려진 재벌, 출생의 비밀이 등장한다. 그러나 ‘내 딸 서영이’ 때처럼 어쩌면 평범하기만 한 소재를 끝까지 파고든 작가의 집념이 ‘황금빛 내 인생’에도 옮겨졌다. 서지안(신혜선)을 보거나, 서태수(천호진)를 볼 때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캐릭터 혹은 상대 캐릭터의 입장이 된다. 뜸을 들이지 않고 미니시리즈처럼 빠른 전개는 젊은 세대의 리모컨을 움직였다.
◆ 어느 누구 하나 버릴 것 없는 캐릭터
그간 국민 드라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배우 주·조연뿐만 아니라 잠깐 등장하는 역할까지도 관심을 끌게 한다. 캐릭터적인 매력도 있지만, 캐릭터끼리의 관계도 흥미롭다. 서지안과 최도경, 서지안과 선우혁(이태환), 서지안과 서지수(서은수), 서지안과 서태수, 서지안과 노명희(나영희), 서지안과 최서현(이다인) 등. 모든 캐릭터가 극중 캐릭터들과 각기 다른 관계를 펼치고 있어 한 눈 팔 여유가 없다는 게 이 드라마의 강점이다.
◆ 천호진부터 이다인까지, 구멍없는 연기력
‘황금빛 내 인생’에는 연기력 구멍이 없다. 남자 주인공인 박시후는 5년 전 불미스러운 일로 지상파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배우였다. ‘황금빛 내 인생’은 박시후를 캐스팅하며 비난 여론과도 싸워야 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 박시후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란 평가를 받는다. 여주인공 신혜선은 애초 이 드라마의 메인 여주인공이 아니었지만, 기존 배우의 출연이 불발되며 역할을 급하게 따낸 케이스. 신혜선은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신데렐라’ 배우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서은수, 이태환, 이다인, 신현수, 이태성, 박주희, 위하준 등 젊은 배우는 물론 최귀화 정소영 천호진 김혜옥 전노민 나영희 등 출연하는 모든 배우가 역할에 안성맞춤인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는 요건을 다 갖춘 ‘황금빛 내 인생’. 50% 시청률도 꿈이 아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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