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저는 연예인이 아니다”
방송인 서장훈이 불과 3년 전에 했던 말이다. 의리로 방송 몇 개를 하는 것뿐이라고 했는데 3년 사이에 상황이 뒤바뀌었다. ‘스포테이너’로 불리던 그는 이제 방송가가 원하는 MC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5년부터 TV만 틀면 서장훈을 볼 수 있었다. 예능 새내기였지만 이때부터 서장훈은 자신의 앞날을 예감한 듯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는 밴을 구입하고 매니저를 고용했다.
과거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서장훈은 “일이 많아지면서 졸음운전의 위험을 느꼈다”며 “잠시 임대 개념으로 도와주고 있는 것뿐”이라고 강조했지만 당시에도 서장훈은 고정 프로그램 3개에 각종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 섭외 1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차 방송활동이 많아지면서 그는 스스로 ‘서셀럽’임을 인정했다. ‘힐링캠프’를 비롯해 ‘썰전’ ‘사남일녀’ ‘세바퀴’ ‘애니멀즈’ ‘고교10대천왕’ ‘내 귀에 캔디’ ‘꽃놀이패’ ‘아는 형님’ ‘미운 우리 새끼’ 등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채널의 굵직한 프로에 출연하며 맹활약 중이다.
휘둘리지 않는 날카로운 판단과 전문 방송인이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돌직구. 2m가 넘는 키와 어울리지 않는 섬세함이 색다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최근에는 서장훈을 센터로 한 프로그램까지 생겨났다. K STAR의 새 프로그램 ‘신상터는 녀석들’에서 서장훈은 정진운 허경환 나르샤 김정민과 함께 트렌드 상품을 소개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서장훈이 중심추 역할을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서장훈은 “솔직하고 냉정하기 때문에 가운데에 있는 것”이라고 겸손한 발언을 했지만 전문 예능인 마저 위협하는 그의 행보가 심상치 않음은 분명하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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