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이 주인공인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 ’22-용기 있는 삶'(二十二,궈커 감독)이 현지 박스오피스에서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 최초로 극장 상영이 허가된 위안부 주제의 다큐멘터리 ’22-용기 있는 삶’은 14일 개봉해 5일째인 18일 오전 현재 현지 대작과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5위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22-용기 있는 삶’는 중국 광시, 하이난 지역 거주 위안부 생존자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해 주목받고 있는 영화다. 어떠한 해설도, 역사적 자료화면도, 음악과 음향도 없이 객관적인 시선에서 카메라에 담긴, 그야말로 기록이다.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블록버스터 일색의 성수기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5위를 지키고 있는 건 그야말로 선전이다. 개봉 첫날 5위로 시작해 이틀째 4위, 3일째에는 2위에 깜짝 진입하기도 했다.
스크린 점유율은 18일 현재 9.74%로 비교적 낮은 편. 그러나 누적 수입은 이미 6840만 위안을 넘어섰다. 우리 돈 116억 8천만 원에 달하는 액수다.
더욱 의미 있는 부분은 ’22-용기 있는 삶’이 관객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전국 개봉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고자 한 이들의 힘이 모아져 중국 최초 전국 상영 위안부 다큐를 이뤄냈다.
또 지난 1월 별세한 중국 우한에 거주했던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고(故) 박차순 할머니도 등장해 주목할만하다.
중국에 생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생활을 가감 없이 담은 다큐멘터리 ’22-용기 있는 삶’의 조용한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영화 ’22-용기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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