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가수 김성재가 오늘(20일)로써 22주기를 맞았다.
고(故) 김성재는 1972년생 동갑내기 이현도와 1993년 그룹 듀스로 데뷔, 서태지와 아이들과 나란히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했다. 듀스는 2년여 간 짧게 했지만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겼고, 그 곡들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고인은 듀스가 해체된 후 1995년 11월 ‘말하자면’으로 솔로 데뷔했다. 하지만 이는 김성재의 데뷔 앨범이자 유작이 됐다. 김성재는 그해 11월 20일 첫 방송 후 숙소로 지냈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현 그랜드 힐튼 호텔 서울)에 묵었고, 다음 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24세. 생을 마감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었다. 당시 숙소에는 매니저와 백댄서, 여자친구가 있었다.
고 김성재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의문을 남겼다. 발견 당시 고인의 팔과 가슴에는 28개의 주사 바늘 자국이 있었고, 경찰은 사인을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했다. 11월 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측은 김성재의 사인을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청장년 급사증후군’으로 사망했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그의 유족들과 일부 지인들은 타살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측은 김성재의 시신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을 검출했다. 경찰은 주변인물들의 집을 압수수색했고, 여자친구를 살인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1996년 11월 법원은 1심에서 김성재의 여자친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1998년 2월 법원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최종적으로 법원은 3심에서 김성재의 여자친구에게 무죄를 선고하며 재판은 마무리됐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고 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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