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현지에서 먹힐까’ 홍석천의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넘쳤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홍석천, 이민우, 여진구, 이우형 PD 등이 참석했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각 나라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셰프가 현지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석천과 이민우, 그리고 여진구가 푸트드럭을 직접 끌고 태국 전역을 돌면서 다채로운 먹거리 메뉴를 선보인다.
이우형 PD는 기획 초반부터 홍석천을 캐스팅 1순위로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홍석천은 태국 요리 경력이 15년이고, 경영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하지만 홍석천은 ‘현지에서 먹힐까’ 출연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현재 운영 중인 가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일 터. 그럼에도 초심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
홍석천은 “사실 태국 음식점을 여러 개한지 10년 넘었다. 그래도 스스로 어디 내놓기는 부끄러운 수준이라 생각했다. 셰프가 아니고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경영인에 가깝기 때문”이라면서 “출연 전에 손익을 따져 봤다. 괜히 못하면 식당 매출까지 영향을 줄 것 같았다. 그래도 초심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출연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제 인생에 굉장히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쿡방이 쏟아진다. 때문에 분명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이우형 PD는 “홍사장의 초심 찾기라 할 수 있다. 노하우를 선보일 수 있고, 세 명의 여정이나 현지 재료로 만든 음식이 차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천도 “‘정글의 법칙’ 보다 10배 더 어려웠다. 예능으로 대충하지 않았다. 진심을 다해서 푸드트럭 창업을 했다”고 알렸다.
그래서 일까. 이민우와 여진구는 홍석천의 모습에 감탄을 연발했다. 홍석천과 20년 지기인 이민우는 “형보다는 사업가로서의 홍석천이 보였다”며 “촬영을 하면서 사업가, 요리에 대한 열정을 다시 봤다. 요리의 박사님 같았다. 카리스마가 넘쳤다”고 밝혔다. 여진구도 동의했다.
특히 홍석천은 캐스팅도 추천할 정도로 ‘현지에서 먹힐까’에 적극적이었다. 막내 캐스팅만 남았을 때 그룹 워너원 강다니엘과 옹성우, 그리고 방탄소년단 뷔를 제작진에 추천했던 것. 그는 “뷔, 강다니엘, 옹성우 등 추천을 막 던져봤다. tvN에서 과연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안 가르쳐줬다. 그러다가 여진구인 것을 알았을 때 감사했다. 믿기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이미 다음 행선지도 생각해 놨다. 이번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 그는 “이탈리아 음식이 많다. 사실 태국 음식점 보다 이탈리아 음식점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거듭 강조,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우는 “이번에 ‘장사하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알았다. 장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대단하다고 하고 싶다. 잘 돼서 이탈리아를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시청률 3% 공약을 내세웠다. 푸드트럭을 타고 팟타이를 준비하겠다는 것. 과연 홍석천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지, ‘현지에서 먹힐까’는 쿡방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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