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김정현의 태도 논란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시끄러웠던 MBC 수목 드라마 ‘시간’이 한국 드라마 역사에 상처만 남기고 떠날 전망이다.
MBC와 김정현 소속사 측은 ‘시간’에서 김정현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김정현이 건강상의 이유로 더는 촬영을 버티기 어렵다는 것. 김정현은 수면·섭식 장애를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현도 제작진도 ‘시간’을 마무리하려 애를 썼지만, 심적·체력적으로 김정현에게 무리가 돼 모두 논의 끝에 이번 일을 결정했다.
‘시간’은 제작발표회 때 주인공인 김정현의 불성실한 태도로 구설에 올랐다. 김정현은 내내 불편한 표정과 태도로 보는 이들에게도 불쾌한 기분을 안겼다. 캐릭터에 지나치게 몰입해 그런 실수를 저질렀다는 이유도 있지만, 김정현을 향한 대중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김정현 본인의 제대로 된 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채 ‘시간’은 방송을 시작했다. 김정현은 극중 대한민국 재계 서열 TOP5에 드는 W그룹 총수의 아들 천수호 역을 맡았다. 까칠한 성격을 지녔으며 시한부 선고를 받는 인물이다. 다행히 김정현의 연기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태도 논란도 깜빡할 만큼.
그러나 김정현은 중도 하차를 택했다. 그런 선택에 김정현의 상태를 걱정하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주인공으로서의 책임감에 아쉬움을 느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정현은 역할 몰입을 이유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건강의 적신호를 이유로 주인공의 책임감을 내려놨다.
김정현의 태도 논란으로 시작된 ‘시간’은 김정현의 중도 하차로 인해 상처만 남긴 시간을 버티고 있다. 남자 주인공이 없이 마무리 해야 하는 ‘시간’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고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M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