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동하가 ‘김과장’에 이어 ‘수상한 파트너’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동하는 올초 방영된 KBS2 ‘김과장’에서 재벌2세 박명석 역을 맡았다. 안하무인 캐릭터에서 개과천선하는 인물로, 동하는 맛깔나는 감초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과장’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동하는 차기작으로 SBS ‘수상한 파트너’를 선택했다. 그동안 그의 역할은 정현수로, 지창욱, 남지현과 호흡한다는 정도로만 알려졌다. ‘수상한 파트너’ 측과 소속사 측은 동하의 출연과 관련해 일부러 알리지 않고, 숨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하의 출연 사실이 잊혀질 때쯤, 그는 10회 엔딩에서 첫 등장했다. 알고보니 극중 동하는 반전의 인물로, 보안 유지를 철저히 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동하가 맡은 정현수는 극중 훈남 셰프 양진우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정현수의 지목으로 은봉희(남지현)와 노지욱(지창욱)은 정현수 사건을 담당하게 됐다. 정현수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은봉희와 노지욱은 그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정현수는 그날의 알리바이에 대해 아침에는 공원에 있었고, 떡볶이와 커피로 밥을 먹었으며,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를 보려다 말았으며, 저녁에는 혼자 술집에 있었는데 어떤 커플이 파티를 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재판이 진행됐다. 노지욱은 양진우 셰프 사고 현장 최초 발견자인 그의 누나를 범인으로 몰았다. 이로인해 정현수는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날 수 있었다. 정현수를 위한 회식이 진행된 가운데, 노지욱은 사건 당일 술집에서 파티를 연 커플의 전화를 받는다. 커플은 파티날 혼자 온 남자가 있었다면서 영상을 증거로 보여준다. 그런데 혼술을 즐기는 인물은 정현수가 아니었다.
이어 노지욱은 모든 정황을 파악하게 됐다. 정현수는 양진우를 살해한 후,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사람들이 남긴 사진과 메모의 기록을 보게 된다. 정현수는 이를 조합해,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든 것. 또한 정현수는 은봉희의 전 남자친구 장희준(찬성)을 죽인 범인이자, 은봉희를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은 인물이다. 알고보니 정현수는 은봉희의 주변을 맴돌면서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이 사실이 더해져 동하는 보는 이들의 소름을 더욱 돋게 만들었다.
동하는 ‘수상한 파트너’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수상했다. 순한 얼굴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자꾸 피식하면서 웃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수상해 보였지만 무죄를 받으며 진범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순간 반전으로 동하는 시청자의 뒤통수를 쳤다. 무엇보다 동하의 사이코패스 같은 리얼한 연기가 빛났다. 사실 동하는 ‘김과장’에서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점점 비중이 늘어나고 차진 연기로 시청자의 주목을 이끌었다. 이번 ‘수상한 파트너’에서도 반전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동하의 연기가 일궈낸 결과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수상한 파트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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