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눕방’의 창시자 이경규가 ‘정글의 법칙’에 합류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모두가 깜짝 놀랐다. ‘설마’하는 반응이 지배적이었고, ‘갈 리 없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믿지 못하는 반응을 뒤로하고 이경규는 진짜 ‘정글의 법칙’ 팀과 함께 뉴질랜드로 떠났고, 그곳에서 생존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이경규가 SBS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촬영을 마치고 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정글의 법칙’이란 프로그램 특성상, 촬영과 방송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그의 출연 소식이 전해진 뒤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경규는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를 통해 생존 모습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 이는 시청자는 물론 이경규 본인까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를 연출한 민선홍 PD는 20일 TV리포트에 “이경규가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다고 알려진 뒤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그 관심을 증명하듯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이경규 관련 댓글로 연결되더라”며 “하도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언론플레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까지 받았을 정도였다. 그만큼 이경규의 ‘정글행’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놀라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이경규가 술을 한 잔 하고 전화를 했더라. 다짜고짜 ‘내가 정글의 법칙에 나오긴 하니?’라고 묻기에 한참을 웃었다. 첫 회 초반 이경규가 등장해서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는데 그 후에 전혀 나오질 않으니, 만나는 사람마다 이경규를 보면 ‘정글 정말 갔다 왔긴 하냐’고 물었다더라”라며 “본인도 자신의 등장에 궁금해할 정도다. 그래서 ‘6회부터 4주가량 나올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방송 말미에 드디어 이경규의 등장 분이 예고편으로 공개됐다. SBS 측은 “6회차부터 드디어 ‘예능 대부’ 이경규 합류 분이 한 달 가량 방송될 예정이다. 예고에 등장한 강남의 표현대로 ‘전 국민이 걱정하던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키웠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몸 뉠 곳 하나 마땅하지 않았으며, 식량조차 구하기 힘들어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다. 때문에 방송 때마다 ‘칼퇴’와 ‘편한 방송’을 추구했던 이경규의 ‘정글’ 생활은 시청자의 기대감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지난 3월 전파를 탄 이경규의 출연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경규는 자신이 출연 중인 JTBC ‘한 끼 줍쇼’에서 자신의 ‘정글’행을 축하하는 강호동에게 “먹고살기 위해서는 김병만 따까리라도 해야지”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민 PD는 “아마도 기대 이상의 이경규를 ‘정글의 법칙’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쉬운 마음으로 정글 행 비행기를 타진 않았던 것으로 안다. 불만도 있었지만 ‘정글의 법칙’에 열심히 임했고, 김병만과도 열심히 어우러졌다. 여러모로 그의 등장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정글의 법칙’, JTBC ‘한 끼 줍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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