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남자와 여자는 동거를 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영부인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런 여자가 유령처럼 지내기를 원했다. 남자는 스스로를 메시아라고 믿고 있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상처받았을 뿐, 결별하진 않았다. 참으로 독특한 연애 중이다.
가수 최사랑은 허경영 민주공화당 전 총재와 연인 관계를 직접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르와리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직접 열었다. 법리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송혜미 변호사(법률사무소 현율)와 함께 했다.
이날 최사랑은 긴장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나섰다. 그리고 허경영과의 관계를 또박또박 밝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허경영과의 여전히 열애 중이다. 그럼에도 허경영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최사랑의 존재를 부정하고 심지어 “나를 쫓아다니는 이상한 여자다”고 매도했다.
이 때문에 최사랑은 허경영 지지자들로부터 신변위협을 느꼈다. 최사랑은 당당하게 허경영과 사랑하고 싶어했다. 허경영이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지말고, 세상에 자신을 떳떳하게 알려주길 바랐다.
◆ 동거
이날 최사랑은 허경영과 2015년 노래 ‘부자되세요’ 작업을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최사랑은 허경영의 따뜻한 배려와 박학다식한 면에 끌려 연인이 됐다. 그리고 둘은 함께 살았다. 최사랑은 “사실혼이었다. 우리는 동거를 했다”고 했다.
“허경영의 별장에서 따로 지내고 있다가, 하늘궁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곳에서 허경영과 함께 지냈다. 하지만 허경영의 지지자들이 하늘궁에 있다보니, 제가 있으면 안되는 존재였다.”
◆ 영부인
허경영은 최사랑에게 추후 결혼을 약속했다. 그 과정에서 허경영은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언급하며 “영부인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수행비서 역할을 하면서 24시간을 곁에 함께 했다. 2015년부터 매일 만났고, 통화했다. 일상대화 내용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우리 둘 관계를 모두 알고 있었다. 결혼도 얘기했었다.”
◆ 유령
하지만 허경영은 최사랑에 외부에 알려지는 걸 극도로 꺼렸다. 허경영은 최사랑이 항상 자신 곁에 머물 것을 요구하면서도 숨어지내길 원했다. “유령처럼 살아라”고 했다는 게 최사랑의 주장.
“그런데 지난 1월 열애설이 난 후 허경영은 내가 자신을 이용하는 것처럼 말했다. 자신의 지자들에게 저를 이상한 여자로 매도했다. 한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실망을 했다.”
◆ 메시아
허경영은 기행을 펼치는 정치인으로 익숙하다. 그런 모습은 최사랑에게도 익히 포착됐다. 허경영은 스스로를 “나는 메시아다”고 소개했다는 것.
“허경영은 거짓말로 자신의 열정적인 지지자들이 저에게 적개심을 품게 했다. 같이 살고 있을 때도 살고 있을 때도 혼자산다고 했다. 자신이 메시아라서 금욕주의라고,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이상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
최사랑은 허경영과 3년 넘게 열애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떳떳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에 상처를 받았다. 최근에는 허경영의 지지자들에게 갖은 협박과 질타를 받고 있다. 허경영의 이상한 논리도 곁에서 자주 지켜봤다. 그럼에도 최사랑은 허경영과 인연은 유지하길 원했다. 둘의 사랑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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