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미투’ 가해자 지목에 ‘강경 대응’을 시사했던 남궁연.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들의 ‘미투’ 선언에 그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남궁연은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미투 운동’(#Metoo, 나도 당했다)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인 상황 서술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남궁연은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 사흘 만인 3월 2일에야 법률 대리인을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그 후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방송사를 통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네 명으로 늘어난 것. 3일 동안 남궁연의 성추행을 주장하는 추가 폭로는 3건이나 더해졌다.
특히 지난 4일에는 SBS 뉴스를 통해 여성 D씨가 남궁연으로부터 공연에 필요한 CG 작업을 위해 여성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누드 사진을 요구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남궁연 측 법률대리인은 “D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으나, 모델료 제시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에는 SBS 뉴스에 다섯 번째 폭로자가 등장했다. 2000년대 중반 업무를 이유로 불려간 남궁연의 집에서 추행을 넘어 유사 성행위 수준의 일을 당했다는 것. 그는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이날 JTBC ‘뉴스룸’에는 남궁연의 성폭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남성의 증언도 나왔다. “옷을 입은 채로 당연히 엎드려서 마사지를 받고 탈의를 하고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사진기 안에 들어있는 사진들을 몇 장 보여줬다. 여자 얼굴은 없는, 신체 부위들을 찍은 사진들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들은 “남궁연 측이 고소하면 맞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연을 향한 ‘미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강경대응’을 시사했던 남궁연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TV리포트는 남궁연과 그의 법률대리인에 연락을 취했지만 이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과연 남궁연은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을까. ‘미투’를 선언한 이들을 향한 ‘법적 대응’ 입장은 여전할까. 가해자로 지목된 남궁연이 다시 입을 다물어버린 가운데, 진실은 무엇일지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SBS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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