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생애 두 번 없을 파격 변신이다. 영화 ‘브이아이피'(VIP, 박훈정 감독)의 이종석이 역대급 악역 연기에 나섰다.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영화 최초로 ‘기획 귀순’을 소재로 한 ‘브이아이피’. 배우로서 가장 탐나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제목이기도 한 VIP 김광일일 터. 미국 CIA와 국정원이 합작해 귀순시킨 인물인 김광일은 북한 로열 패밀리로, 누구에게도 허리를 굽혀본 적 없는 인물이다. 국가도, 법도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이다.
이종석이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적극 출연 의사를 밝혔을 만큼 ‘브이아이피’에서 김광일이 지닌 무게감은 상당하다. 청춘스타로서 연기력을 새롭게 재평가받을 기회로서도 매력적이다.
희로애락을 드러내지 않는 서늘한 카리스마,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고도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섬뜩함. 여기에 이종석의 하얀 얼굴과 큰 키는 캐릭터에 귀족적 분위기를 더하며 그 악랄함을 더욱 배가한다.
이종석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W’ 등을 통해 청량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브이아이피’로 생애 첫 악역에 나선 그는 기획 귀순자, 연쇄살인용의자, 로열패밀리라는 인물을 둘러싼 다채로운 설정을 차분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는 후문.
시나리오 단계부터 많은 배우가 욕심 낸 인물인 김광일은 이종석의 필모그래피에 한 획을 그을 중요한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브이아이피’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이 출연했다. 8월 2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