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세상에 쉬운 일이 있을까. 많은 10대들의 꿈인 아이돌 데뷔 역시 만만찮다. 특히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들을 보면 그 치열함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순위와 잔혹한 방식이 더해지면서 짠한 마음까지 들게 만든다.
지난 9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10화는 데뷔 평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연습생 20명을 선발하기 위한 세 번째 순위 발표식으로 꾸며졌다.
3차 순위 발표식 결과에 따르면 강다니엘(MMO)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콘셉트 평가 ‘열어줘’ 무대에서 남성적이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주목 받은 만큼 국민 프로듀서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것. 강다니엘은 “믿어주고 투표해주신 국민 프로듀서님들께 감사드리고, 이렇게 베네핏을 받아 더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열어줘’ 팀에게 고맙다”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위 박지훈(마루기획), 3위 하성운(아더앤에이블), 4위 배진영(C9), 5위 김사무엘(브레이브), 6위 박우진(브랜뉴뮤직), 7위 김종현(플레디스), 8위 옹성우(판타지오), 9위 윤지성(MMO), 10위 이대휘(브랜뉴뮤직), 11위 황민현(플레디스) 연습생이 이름을 올리며 데뷔의 꿈에 더 가깝게 다가섰다.
그동안 ‘프로듀스101 시즌2’는 수많은 논란과 화제를 낳았다. 데뷔를 이루기 위해 꼼수를 쓰다가 페널티를 적용 받은 연습생도 있었고, 눈에 띄는 실력을 뽐내며 국민 프로듀서들에게 갑자기 주목 받는 연습생도 있었다. 모두 데뷔가 목표였기에 펼쳐진 상황. 새롭게 도입된 투표 방식 등도 한 몫 했다. 이는 때론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고, 때론 아니었다.
이 때문일까. ‘프로듀스101 시즌2’는 종영까지 단 1화를 남겨둔 상황에서도 데뷔조 11명을 예측할 수 없다. 요동치는 순위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 2차 순위 발표식에서 1위 후보였던 라이관린이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가까스로 방출을 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20위 안에 호명되며 살아남은 연습생들은 미소 지었다. 반면, 21위 이하로 방출된 연습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내며 발걸음을 돌린 것. 여기서 짠한 장면이 나왔다. 생존한 연습생들도 그들이 꾼 꿈을 알고, 함께 땀 흘렸기 때문에 방출될 때마다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보였기 때문.
‘프로듀스101 시즌2’ 연습생들은 10, 20대들이다. 그 누구보다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도, 정든 동료를 떠나보내는 것도 쉽지 않을 터. 이를 통해 더욱 성장할 테지만 짠하고 가혹하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물론 이러한 짠내 유발이 국민 프로듀서를 열광케 하는 힘이기도 하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net ‘프로듀스101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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