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참신하고 신선한 소재로 사랑받고 있는 MBC ‘죽어야 사는 남자’의 고구마 전개가 우려된다.
지난 27일 방송한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가짜 딸 행세를 시작한 이지영B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영B(이소연)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을 만났다. 잃어버린 아버지라고 생각했으나, 의문스러운 구석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사진을 보고서는 확실히 깨달았다. 그녀는 그의 딸이 아니었다.
집으로 돌아온 이지영B는 혼란에 휩싸였다. 현실을 부정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엄마 김길자가 친모가 아닐 수도 있지 않냐. 그런 여자가 날 낳았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이는 백작의 재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백작에게 이지영B를 친딸로 잘못 말한 심부름센터 직원은 “3주만 버티면 50억을 주겠다”고 말했고, 이지영B는 이를 놓치지 않은 것.
백작에게 당당히 “저 가난하지 않다”고 엘리트 여성 이미지를 풍기던 이지영B 캐릭터의 납득 불가한 선택이었다. 이지영B는 드라마 제작 팀장으로 극중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다. 자존심도 강하고 남자 앞에서도 매우 쿨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런 그녀가 돈 앞에 무너지면서 이야기는 꼬이기 시작했다. 실제 딸인 이지영A(강예원)는 온갖 수모를 겪으며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중. 심지어 이지영A의 남편인 강호림(신성록)은 이지영B와 불륜 관계 중이다. 강호림과 이별을 선언했던 이지영B는 돈 때문에 그와 부부인 척 연기하기까지 이른 상황.
‘죽어야 사는 남자’는 최민수의 하드 캐리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딸의 존재에 대해 백작이 이미 의문을 품은 만큼, ‘딸 찾기’ 과정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색적인 ‘죽어야 사는 남자’의 사이다 전개가 기대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죽어야 사는 남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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