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김정현의 태도 논란이 이틀째 뜨겁다. 시한부 역할에 몰입한다는 이유로 무표정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서현은 무안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대처하는 등 공식 석상에서의 바람직한 태도로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0일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최호철 극본, 장준호 연출)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현은 포토타임에서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김정현은 무표정한 이유를 “역할에 몰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한 몰입 때문에 김정현은 불성실한 배우, 예의 없는 배우로 낙인찍혔다.
제작발표회 자리는 ‘우리가 이만큼 만들었어요’라고 작품을 소개하고 시청을 독려하는 자리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바쁜 촬영이 진행되는 중에도 빠짐없이 치러지는 행사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나온 얘기가 기사화되면서 제대로 된 작품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주연배우는 책임감 때문에라도 말을 많이 한다.
이날 김정현의 무표정보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선배 서현을 대하는 태도였다. 김정현은 서현이 팔짱을 끼려고 하자 이를 거절했고, 거리를 둔 채 사진촬영에 임해 현장에서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다.
가장 민망하고 당황했을 사람은 서현이다. 하지만 서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환한 미소로 카메라 앞에 섰다. 화도 나고 기분도 상했을 일이지만 공식적인 행사인 만큼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연예계 데뷔 11년 차 다운 노련미가 엿보였다.
현장 분위기가 얼마나 최악이었는지는 당초 제작발표회 이후 예정돼 있던 스케줄 취소가 말해주고 있다.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던 서현과 김정현은 출연진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생방송 이벤트를 돌연 취소했다.
첫 단추부터 꼬여버린 ‘시간’. 원인을 제공한 김정현이 그 무게를 어떻게 감당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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