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신작 드라마들이 대거 안방에 포진됐다. 그 가운데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세 드라마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KBS2 ‘최고의 이혼’,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JTBC ‘뷰티 인사이드’가 그 주인공.
10월의 시작과 함께 안방극장을 찾아올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임메이리 극본, 송현욱 남기훈 연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서현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이민기)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2015년 한국에서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배우 서현진 이민기가 각각 주인공을 맡아 열연할 예정. ‘연인의 얼굴이 바뀐다’는 핵심 설정은 유지했지만, 주인공의 성별을 바꾸는 등 작은 설정들을 고쳐 영화와 차별성을 뒀다.
오는 10월 3일 첫 방송을 앞둔 tvN 새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송해진 극본, 유제원 연출)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를 담는다.
이 드라마는 2002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돼 평균 시청률 22.6%를 기록했던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유제원 PD는 “짜여진 것들을 놓치지 않고 연출하려 노력했다”면서도 “배우들이 가진 매력과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연출자가 굳이 다르게 해석하지 않아도 차별화될 것”이라며 원작과의 비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달 8일 첫 방송될 KBS2 새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문정민 극본, 유현기 연출) 역시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담을 예정. 드라마 ‘마더’의 원작자 사카모토 유지가 쓴 또 다른 히트작이기도 하다.
‘최고의 이혼’ 원작은 2013년 일본 후지TV에서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 이듬해 스페셜로 제작될 만큼 현지에서 인기를 모다. 현실적인 부부생활을 유쾌하게 풀어낸 대사가 주목받았다. 한국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달라진 ‘최고의 이혼’은 어떤 색깔일지 기대를 모은다.
리메이크 작품은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과 원작에 대한 기대치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동시에 품고 있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을 뒤집고,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 작품으로 시청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을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각 드라마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