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군주’) 속 여주인공의 분량은 어디로 갔을까. 모든 비극의 중심에 서 있는 여주인공 김소현이 적은 분량으로 시청자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한 ‘군주’ 13·14회에서는 천민 이선(엘), 세자 이선(유승호)과 재회하는 가은(김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분을 감추고 보부상 두령이 된 이선은 편수회가 조폐권을 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들이 왜관으로부터 수입한 구리를 빼돌리고 있다는 진실도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나섰다.
청운(신현수), 무하(배유람), 화군(윤소희)과 함께 왜관으로 향한 것. 해적과 거래하는 편수회를 막을 작정이었다. 화군의 배신으로 인해 대편수(김병철)를 잡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구리를 획득하는 데는 성공했다.
중반부로 넘어갈 때까지 가은은 한 번도 화면에 비치지 않았다. 세자를 짝사랑한다는 화군 역할의 서브 여주 윤소희보다도 못한 분량. 세자가 편수회와 맞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다름 아닌 가은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아직도 미지근하다. 화군의 감정선보다도 그려지지 않았다. 메인 러브라인보다, 짝사랑의 심정이 더욱 절절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이 시각, 가면을 쓴 이선은 가은과 마주쳤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짧게 끝이 났다. 가짜왕 이선은 가은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자 지난 일을 사과했고, 가은은 그 즉시 자리를 떴다.
김소현은 모든 비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예고한 듯, 유승호 그리고 엘과 삼각 러브라인을 펼쳐낼 예정. 아역 출신 김소현의 연기력이야 말할 것도 없다. 단 한 장면을 나와도, 구구절절한 대사보다 눈빛으로 더한 감정을 전달하는 배우다. 시청자의 몰입을 도울 김소현의 분량 확보가 시급할 때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군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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